베어마켓 랠리 속 ‘BBIG’ 다시 ‘활짝’ 웃을까…증권가 “업종별 희비 엇갈려”

입력 2022-08-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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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들어 베어마켓 랠리(약세장 속 일시적 반등)가 이어지는 가운데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BBIG 업종별 수익률이 실적에 따라 차별화되는 만큼 추세적 상승 모멘텀으로 이어지기는 힘들다는 분석이 증권업계에서 나온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BBIG 4개 업종으로 구성된 'KRX BBIG K-뉴딜지수'는 지난달 초(1950.25)에서 이날 2290.25로 17.43% 상승했다. 같은 기간 반등 흐름을 보인 코스피(9.89%), 코스닥(14.47%)을 모두 웃도는 수치다. 4개 업종을 구성하는 12개 종목의 시가총액 합계도 같은 기간 381조101억 원으로 63조 원 가까이 증가했다.

BBIG 상승세를 촉발한 것은 2차 전지주다. 종목별 주가 추이를 보면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 SDI는 각각 29.17%, 23.44% 오르며 그간 낙폭을 회복했다. 특히 외인들의 2차전지주 수급이 강세를 이끌었다. 이 기간 외국인의 순매수 종목 1~2위에는 LG에너지솔루션(8512억 원)과 삼성SDI(4928억 원)가 각각 올랐다.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IRA) 통과가 호재로 작용하면서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완화 기대감이 외인 유인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법안은 전기차 구매 시 세액 공제, 보조금 혜택 등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구매자들에 대한 세액공제 확대와 태양광 패널, 풍력 터빈, 배터리 제조사 등 지원에 대규모 예산이 투입될 것"이라며 "IRA 법안 통과 시 재생에너지 시장의 성장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기차, 2차전지 등 관련 산업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바이오주도 실적 개선세에 힘입어 반등에 가세했다. 지난해부터 부진한 흐름을 이어온 삼성바이오로직스(15.88%), SK바이오사이언스(32.61%), 셀트리온(17.88%) 등도 상승폭을 키웠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내 1호 백신 '스카이코비원' 개발이 상승 모멘텀을 이끌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설립 후 올해 처음으로 상반기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반면 인터넷, 게임 업종의 수익률은 바이오, 2차전지에 반해 저조했다. 지난달 이후 KRX바이오. KRX2차전지 K-뉴딜지수는 각각 17.76%, 23.29%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KRX게임(13.14%), KRX인터넷(12.99%)은 10%대 성과를 나타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하락폭이 컸던 인터넷, 게임 등 SW업종도 반등하고 있지만, 주식시장을 선도할만큼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업종은 그에 합당한 실적 성장을 증명했기에 그동안 주가는 상대적으로 견조했다"라며 "반면 인터넷/게임 섹터는 지난해 NFT 열풍 이후 비용증가와 신작 출시 지연 등으로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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