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가 미국발 훈풍에 화답하며 그동안 번번히 무산됐던 1200선 안착에 비로소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전 9시 4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4.01포인트(1.17%) 오른 1213.51을 기록중이다.
미국증시가 전날(23일 현지시간) 정부의 금융 부실채권 처리 세부 방안 발표와 예상보다 호전된 주택판매 지표에 고무돼 폭등 장세를 연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수는 이날 개장전부터 일찌감치 1200선 안착이 예상됐었다.
코스피지수는 개장과 동시에 26포인트 급등세를 연출하며 1200선을 가볍게 돌파했고 외국인은 전날에 이어 엿새째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며 지수 반등의 주체로 떠올랐다.
기관은 반면 전날 프록그램 매매를 통한 순매수 유입과 달리 이날 차익 실현성 매물을 쏟아내며 반등에 발목을 잡고 있는 모습이다. 개인은 증시 1200선 안착에 추가 반등 기대감을 반영하며 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가 밤사이 들려온 미국발 호재에 대내외적으로 무르익은 반등 여건의 조성과 맞물려 이르면 전고점 돌파 시도가 이번주에 발생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이 시각 현재 외국인과 개인은 936억원, 886억원 동반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기관은 투신권을 중심으로 1844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거래에서 2109억원, 331억원 동반 순매도 우위를 나타내는 모습이다.
업종별로는 은행 업종이 4% 이상 급등하며 연일 강세를 시현중이고 건설 3.5%, 증권 2.8%, 기계 2.1%씩 각각 상승중이다. 철강금속, 운수장비, 보험, 전기전자 업종 등도 1% 안팎의 오름세를 시현하고 있다.
시총상위주 역시 마찬가지다. KB금융과 신한지주가 6.12%, 5.89%씩 각각 오르며 지수 반등을 주도하는 모습이고 POSCO, SK에너지, 한국전력, 현대중공업, LG디스플레이 등도 1~2% 상승중이다. 반면 KT, KT&G는 소폭 하락중이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전날 미국증시 7% 폭등 마감이 이날 지수 1200선 안착의 결정적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수급상으로도 투신권 매수 여력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외국인 매수에 좌우될 것으로 여겨졌으나 이들이 추가 매수에 나서며 추가 반등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