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역성장 이어 40년 만에 두 자릿수 물가…브렉시트 이후 최대 위기

입력 2022-08-18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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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CPI 10.1% 상승, 1982년 이후 최고
올해 G7 가운데 유일한 두 자릿수
2분기 GDP는 0.1% 감소
영란은행, CPI 13%ㆍ경기침체 가능성 경고

▲영국 런던 크리켓 경기장에서 17일(현지시간) 풍항계 너머로 먹구름이 보인다. 런던/AP뉴시스
▲영국 런던 크리켓 경기장에서 17일(현지시간) 풍항계 너머로 먹구름이 보인다. 런던/AP뉴시스
영국 경제 상황이 심상치 않다.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역성장을 기록한 데 이어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40년 만에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17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영국 통계청은 7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10.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6월 9.4%에서 더 높아진 것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한 건 1982년 이후 40년 만이다. 올해로 좁혀보면 주요 7개국(G7) 중 유일한 두 자릿수다.

휘발유를 비롯해 빵과 시리얼, 우유, 야채, 고기 등 모든 품목에서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에서도 음식과 음료가 7월 가격 인상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영국은 브렉시트 이후 최대 경제 위기를 겪고 있다. 앞서 발표된 2분기 GDP는 전기 대비 0.1% 감소하면서 역성장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은 올해 영국 CPI가 13% 이상 오를 수 있고 4분기부터는 경기침체에 들어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여기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사임을 결정하면서 차기 정권의 경제 정책 방향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보고서에서 “두 자릿수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이 가계 지출을 압박함에 따라 영국이 내년 주요 선진국 중 가장 느린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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