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JTBC 사건반장 보도에 따르면 기내에서 난동을 부린 남성 A 씨는 “사건 당시 아이가 시끄럽길래 ‘아 시끄럽네 정말’이라고 했더니 아이 아빠가 ‘내 자식에게 왜 뭐라고 하냐? 너 내려서 나 좀 보자’며 협박성 발언을 한 게 발단”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A 씨는 “일부 보도에서는 아이가 울고 있을 때 아이 엄마가 아이를 달랬다고 했지만 부모 둘 다 아이를 달래지 않아 참다못해 한마디 한 거였다”고 했다.
반면 당시 사건이 있던 제주행 비행기에 함께 탑승해 있었다고 주장하는 다른 승객 B 씨에 따르면 아이의 행동에 부부는 계속 사과했다고 한다.
난동을 피운 남성이 마스크를 벗고 아이 아버지 얼굴에 가래침을 뱉었지만, 아이 아버지는 참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A 씨는 14일 오후 4시 10분 김포에서 제주로 향하던 에어부산 항공기 안에서 울고 있는 아이의 부모에게 “XX야” “누가 애 낳으래” “애한테 욕하는 건 XX고, 내가 피해받는 건 괜찮아? 어른은 피해받아도 돼?” 등 폭언을 했다.
또 A 씨는 마스크를 벗고 소리를 지르며 “애XX가 교육 안 되면 다니지 마. 자신이 없으면 애를 낳지 마. 이 XX야”라고 말하는 등 난동을 부렸다. 그는 승무원의 제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마스크를 벗은 채 소란을 피웠다.
결국 A 씨는 제주에 도착한 뒤 경찰에 인계됐다. 이후 제주서부경찰서는 A 씨를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전날 입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