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화매장 비중 85%…빕스, 프리미엄 전략에 매출 '쑥쑥'

입력 2022-08-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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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패밀리레스토랑 위기…특화매장 전환해 생존 승부수
빕스 선전 덕에 CJ푸드빌 7년 만에 흑자 성공…올해 5~6월도 매출 30% 증가

▲빕스 프리미어 등촌점 전경.  (사진제공=CJ푸드빌)
▲빕스 프리미어 등촌점 전경. (사진제공=CJ푸드빌)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빕스가 특화 매장 비중을 85%까지 늘렸다. 패밀리 레스토랑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판단해서다. 특화 매장 덕분에 빕스의 최근 매출은 30% 증가했다.

20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27개의 빕스 매장 중 특화 매장 수는 현재까지 23개이다. 전체 매장의 약 85%가 특화 매장인 셈이다. 작년 말(약 70%)보다 특화 매장 비중이 약 15%포인트 증가했다.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패밀리 레스토랑 업체들은 위기를 맞았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시행되면서 외출을 꺼리는 사람들이 늘어나서다. 빕스도 예외일 수 없었다. 코로나19 여파로 41개(2019년 기준)에 달했던 빕스 매장은 27개로 줄어들었다.

생존을 위해 빕스가 내놓은 해결책은 프리미엄 매장 확대이다.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이 이뤄지면 오프라인에서 새로운 경험을 즐기길 원하는 고객들의 수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고객 수요에 맞춰 빕스는 지난해 특화 매장 전환에 속도를 냈다. 빕스 특화 매장은 크게 프리미어와 테이스트업 플러스로 나뉜다. 프리미어는 고급 호텔을 연상시키는 인테리어를 자랑한다. 테이스트업 플러스는 게임룸을 배치해 트렌디한 분위기를 살렸다.

프리미어, 테이스트업 플러스 모두 ‘프리미엄 샤퀴테리존’을 갖췄다. 샤퀴테리존은 고객에게 와인 4종과 생맥주, 무알코올 특별 음료를 제공한다. 와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각종 치즈, 과일, 빵 등도 판매한다.

빕스 특화 매장에 대한 고객 반응은 뜨거웠다. 빕스의 선전에 힘입어 CJ푸드빌은 지난해 영업이익 41억 원을 달성했다. 2014년 이후 7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4월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된 이후 빕스 특화 매장은 더욱 빛을 발했다. 올해 5~6월 빕스 평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0% 늘었다.

프리미엄 매장의 활약에도 빕스는 아직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커지는 등 악재가 여전히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빕스는 성장세를 유지하고자 프리미엄 매장 사업뿐만 아니라 레스토랑 간편식(RMR)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 5월에는 설립 25주년을 맞아 '1997 스테이크' 등 베스트 메뉴를 밀키트로 선보였다. 신제품 출시 효과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기준 빕스의 RMR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약 2.7배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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