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상승에 따른 유가증권평가손실 영향이다.
1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상반기 국내은행 영업실적' 자료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9조9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11조 원) 대비 1조1000억 원 감소(9.9%)했다.
이는 이자이익 증가(4조1000억 원)에도 불구하고 대손충당금 확대에 따른 대손비용 증가(1조1000억 원), 금리상승에 따른 유가증권평가손실 등으로 인한 비이자이익 감소(3조2000억 원)에 기인한다.
은행권은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에 대비해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하기 위해 2분기 중 선제적으로 충당금 적립을 확대했다.
같은 기간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58%로 전년 동기(0.72%) 대비 0.14%p 하락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의 경우 8.09%로 전년 동기(9.53%) 대비 1.43%p 낮아졌다.
이자이익은 26조2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22조1000억 원) 대비 4조1000억 원 증가(18.8%)했다.
대출・예금에 수반되는 기금출연료・예금보험료의 비용을 차감한 이자이익은 23조1000억 원 수준이다.
상반기 국내은행의 비이자이익은 1조7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5조 원) 대비 3조2000억 원 감소(65.1%)했다. 유가증권관련손익(1조3000억 원), 수수료이익(2000억 원) 등은 감소했으나 외환·파생관련이익은 증가(2000억 원)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12조 원으로 전년 동기(11조5000억 원) 대비 5000억 원 증가(4.5%)했다.
대손비용은 3조1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2조 원) 대비 1조1000억 원 증가(54%)했다. 대손충당금 산정방식 개선 등에 따라 신규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큰 폭으로 증가한 데 기인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내외 경제충격에도 은행이 건전성을 유지해 본연의 자금공급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도록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내역을 분기별로 지속 점검하고 자본 비율이 취약한 은행들에 대해 자본 확충을 지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