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이치 " 올 매출 760억원·영업익 31억원 목표"

입력 2009-03-24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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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매출 760억원 달성

인쇄회로기판(PCB) 전문업체 비에이치가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폭 성장을 이뤄 사상 최고 매출을 올리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비에이치는 24일 서울 여의도에서 간담회를 갖고 매출 760억원, 영업이익 31억원의 올해 경영계획을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매출액은 15.3%, 영업이익은 53.6% 늘어난 것이다.

전자부품회사들이 대부분 세계적인 불황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 달리 비에이치는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 공급하는 비즈니스모델이 정착된 구조로 꾸준한 매출 증대와 이익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자신했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부문에서 비에이치는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비에이치 김재창 대표는 "삼성전자, LG전자, KTFT 등에 이어 세계 최대 휴대폰 업체인 노키아 휴대폰 모델에도 FPCB를 공급하고 있어 특정 회사에 편중되지 않고 글로벌 휴대폰 메이커들에게 고르게 FPCB 납품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지난 1월부터 삼성전자 VD사업부에 풀HD급 LCD TV 모델에 채용되는 FPCB를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게다가 지난해 6월 중국 산둥성 하이양시에 준공된 중국공장이 본격 가동되면서 비에이치 외형성장의 새로운 축으로 발돋움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지난해 중국공장은 가동 이후 현지에서 주문이 이어져 라인을 풀가동하면서 단기간에 12억원 매출을 기록했다"며 "올해 중국공장 매출은 1500% 늘어나 18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부가가치 FPCB를 생산 공급하는 인천 부평공장과 현지 주문 증가에 따른 최적의 가동 수준을 보이고 있는 중국공장을 기반으로 해 사상 최고 매출 실적 달성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한편 비에이치는 지난해 계열사로 편입한 우즈베키스탄 현지 법인(Au-Turon)의 금광 채굴이 본격화되고 있어 올해부터는 투자수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비에이치는 Au-Turon 까크르만 대표가 지난주 한국 비에이치 본사를 방문해 올해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계획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Au-Turon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주에 위치한 카에라가치, 사마라칸트주에 위치한 아라블락, 구줌사이 등 3개 광산에서 채굴권을 확보해 놓은 상태이며 현재 카에라가치 광산의 3개 광구에서 채굴을 진행 중이다. 이번 방문에서 까크르만 대표는 카에라가치 광산에 약 8톤의 금이 매장돼 있으며 이는 5년간 채굴할 물량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김재창 대표는 "수익구조 다변화를 이루고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 수익구조가 정착되고 있어 올해 목표 실적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며 "그 성과가 주주들에게 돌아가도록 주주 우선 경영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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