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알렉 볼드윈(64)이 영화 촬영장 총기사고로 살인 의혹을 받는 가운데, 당시 실탄을 확인하지 않은 촬영 스태프 2명을 책임자로 지목했다.
2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볼드윈은 이번 사망사고를 두고 당시 영화의 소품을 담당한 구티에레즈 리드와 실탄이 든 총을 건넨 조감독 데이브 홀스에게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볼드윈은 CNN을 통해 “총에 총알을 장정하는 일에 대해 더 잘 알았어야 했다”라며 “리드는 총에 공포탄을 넣어야 했고 현장에는 실탄이 없었어야 했다”라고 리드를 이번 사고의 책임자로 지목했다.
또한 자신에게 문제의 총을 건넨 조감독 홀스에 대해서도 “홀스는 왜 총을 확인하지 않았고, 그는 왜 총을 공포탄이라고 말했을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이 감옥에 가거나 삶이 지옥이 되는 걸 바라는 게 아니다. 적어도 이번 사건에 책임이 있다는 걸 알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영화 ‘러스트’가 촬영 중이던 미국 남서부에 있는 뉴멕시코주 산타페 한 목장에서는 볼드윈이 사용한 소품 총에서 실탄이 발사돼 촬영감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볼드윈은 사고 전 조감독에게 건네받은 총이 총알이 없는 ‘콜드 건’인 줄 알았으며 방아쇠를 당긴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연방 수사국은 “방아쇠를 당기지 않고서는 사고에 사용된 총은 발사될 수 없다”라며 볼드윈과 반대되는 의견을 내놓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