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28년간 성장호르몬제 지원사업으로 아이들의 ‘키’와 ‘꿈’을 키우고 있다.
LG복지재단은 지난 19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저신장아동 성장호르몬제 기증식’을 열고 192명의 저신장아동에게 15억 원 상당의 성장호르몬제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선발된 192명의 아동 중 추가 치료로 키가 더 자랄 가능성이 큰 62명은 지난해에 이어 2년째 지원을 받는다.
저신장아동은 성장호르몬제 치료가 필요하지만, 연간 약 1000만 원의 비용 부담으로 인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이를 위해 LG는 1995년부터 28년간 매년 대한소아내분비학회 전문의들의 추천을 받아 경제적 사정으로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저신장아동 총 2083명을 지원해왔다.
지원받은 아동의 키는 연평균 10cm 최대 25cm까지 커졌다. 저신장아동이 통상 1년에 4cm 미만으로 자라는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성장한 것이다.
실제로 수의사가 꿈이었지만 키가 작아 자신감이 부족했던 A양(13세)은 지난 2년간 성장호르몬제를 지원받아 키가 125cm에서 150cm로 25cm 성장했다. 키가 커지면서 자신감도 같이 높아져 학업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두게 됐다.
축구선수가 꿈이었지만 작은 키로 확신이 없었던 B군(12세)은 2년간 성장호르몬제를 지원받아 키가 133cm에서 152cm로 19㎝ 성장했다. 이후 자신감을 가지고 열심히 훈련하며 꿈을 향해 실력을 키워가고 있다.
또 키가 작아 장래희망을 갖기가 망설여졌던 C군(9세)은 2년간 성장호르몬제를 지원받아 키가 110㎝에서 126cm로 16cm 성장하면서 몸도 마음도 튼튼해져 사람들을 돕는 소방관이 되겠다는 꿈을 꾸게 됐다.
이 밖에도 “성장호르몬제를 맞고 친구들과 축구도 운동도 함께 할 수 있어서 학교생활이 즐거워졌다”, “6학년 중 내 키가 제일 작아 콤플렉스였는데 이제는 친구들이 동생으로 보지 않고 동등하게 대해줘서 좋다”, “키가 커지니 자신감이 생겨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다” 등 수혜 아동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그뿐만 아니라 “아이가 질병으로 인한 저신장증인 것을 알면서도 경제적으로 어려워 치료도 못 하고 걱정만 많았는데 기회가 생겨 너무 기쁘다”, “아이가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했는데 치료 후 매사에 자신감을 보인다”, “치료를 받으면서 아이의 신체적 변화뿐 아니라 정서적 안정감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등 수혜 아동의 부모와 보호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이사는 이날 기증식에서 “성장호르몬제 지원을 계기로 우리 아이들이 키도 자라고 자신감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우리 아이들이 잠재된 능력을 마음껏 발휘해 더 큰 희망을 꿈꿀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