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미국의 부실채권 정리 계획 발표에 고무돼 급등세를 연출하며 1200선 안착을 넘어 1220선까지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22.20포인트(1.85%) 오른 1221.70을 기록하며 사흘째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증시가 전날 재무부의 은행권 부실자산 정리 계획 발표에 고무돼 주요 3대 지수를 중심으로 7% 가량 급등세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지수는 이날 추가 반등 기대감이 높았다.
코스피지수는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며 개장과 동시에 갭 상승으로 출발했고 외국인의 엿새째 주식 '사자'세 유입으로 1200선 안착에 별다른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
다만, 전날의 대규모 주식 순매수세를 이끌었던 기관이 이날 프로그램 순매도세로 전환하며 매물을 쏟아내며 증시 반등에 발목을 잡기도 했다.
코스피지수는 오후들어서도 기관의 매도 물량 점증에도 불구 견조한 오름세를 시현하는 모습을 보였고 장 막판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이 주춤한 데 따른 수급 공백 여파로 반등 폭을 확대했다.
특히, 개인이 이날 줄곧 주식을 사들였으나 장 막판 순매도세로 돌아섰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 매수 강도를 더한 결과 코스피지수는 1220선 초반에서 장을 마감했다.
투자 주체별로는 외국인이 이날 3634억원 순매수 했고 기관과 개인이 각각 1690억원, 1877억원 순매도 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거래에서 898억원, 1247억원 동반 순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 의약품 업종의 소폭 하락세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상승세를 보였다. 기계 업종이 이날 4.3% 급등했고 건설 업종도 4% 가까이 강세를 보였다.
증권, 은행, 철강금속, 음식료, 전기가스, 화학, 전기전자, 운수장비 업종도 1~2% 상승 마감했다.
시총상위주 역시 마찬가지였다. KB금융, 신한지주가 4.6%, 3.6%씩 각각 올랐고 LG전자, POSCO, LG, SK에너지, 한국전력, LG디스플레이가 2~3% 상승했다. 삼성전자, 현대차, 현대중공업도 동반 1% 오름세를 시현했다.
반면 KT&G는 이날 2% 떨어졌고 KT 역시 소폭 하락 마감했다.
이날 상한가 8종목을 포함한 521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종목을 포함한 287종목이 내렸다. 79종목은 보합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