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국 재무부의 금융권 부실자산에 대한 매입 계획이 호재로 작용하며 1200선을 훌쩍 넘어 1220선에 안착했다. 특히 외국인이 엿새째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20포인트(1.85%) 오른 1221.7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미국 재무부의 금융권 부실자산 매입 계획과 2월 주택판매가 예상 외로 호조를 보였다는 소식으로 뉴욕증시가 폭등한 점이 호재로 작용하며 급등 출발했다.
이후 전날 코스피지수는 전날 미국 부실자산 매입에 대한 선반영으로 상승폭이 둔화됐지만 외국인 매수와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보이며 상승폭은 다시 확대됐다.
코스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633억원 순매수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끈 반면 개인과 기관은 상승장을 틈타 1867억원, 1699억원 순매도하며 이익 실현에 나섰다.
코스닥시장 역시 개인의 순매수세에 410선에 안착하고 이는 모습이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3.16포인트(0.77%) 오른 412.39로 장을 마감했다. 한때 420선을 코 앞에둔 417.78포인트까지 바짝 다가섰지만 주춤한 모습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265억원 매수우위를 보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42억원, 172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지수 상승을 막았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아시아증시 상승에 다시 하락세를 보이면서 1400원 밑으로 떨어졌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8.10원 하락한 1383.5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한양증권 임동락 연구원은 "미국발 훈풍으로 1220선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추가 상승의 기대감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만“박스권 돌파의 흐름을 아직 예단할 수 없다”며“1차적으로 전 고점인 1230선을 넘어야 하며 금융시장의 대책들이 가시적으로 효과를 볼 수 있는 4월이 돼야 정확한 흐름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러움을 나타냈다.
임 연구원은 특히 상승 기조를 위해선는 수급이 원활히 이뤄져야 한다며 외국인 매수유입을 관심있게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엿새째 순매수에 나선 것은 긍정적이다”라면서도 “국내적으로 기관과 주식형 펀드 유입세 등이 이뤄져 수급을 맞춰야 박스권 돌파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전략으로는 “최근 상승으로 기관들이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상대적으로 덜오른 분야로 교체될 가능성이 있어 관심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