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부의 부실채권 정리 계획 등 세부 방안 발표에 미국 증시가 급등하자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3600여억원에 달하는 순매수로 화답했다.
24일 오후 3시 50분 거래소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254억원을 매수하고 6621억원을 매도, 순매수 금액을 3600여억원으로 늘리면서 6거래일째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코스닥시장에서는 288억원 어치를 사들이고 330억원 어치를 팔아 순매도 우위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552억원), LG전자(333억원), 현대중공업(313억원), POSCO(310억원), 한국전력(195억원)을 전일에 이어 연속 순매수했고 그 외에 KB금융(269억원), 대우증권(264억원), 현대건설(244억원) 등을 사들였다.
반면 KT&G(699억원)와 우리금융(105억원), 두산(73억원), KT(69억원), LG생활건강(60억원), 유한양행(50억원), 엔씨소프트(46억원) 등 경기방어주를 중심으로 팔아치웠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태웅(36억원)과 인포피아(19억원)를 대거 팔아치웠고 메가스터디(61억원), SK브로드밴드(41억원), 키움증권(17억원), 셀트리온(11억원)을 중심으로 순매수했다.
한편 대우증권 국제영업부 관계자는 "최근 분위기가 좋아지고 매수 주문이 많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순매수로 완전히 돌아서는 추세적인 변화로 판단하기는 어렵다"면서 "외국인들의 자산운용 규모가 전체적으로 많이 줄어든 상황에서 한국시장에서만 순매수를 늘리는 것도 어려워 매매 변화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