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지난 2008년 수사를 의뢰한 유사수신 혐의업체가 237개로 전년(194개사) 대비 큰 폭(22.2%)으로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들은 대부분 모집된 투자금을 사업에 운용하기 보다는 기존투자자의 수익금지급에 주로 사용하는 등 전형적인 폰지사기 형태로 나타났다.
경제규모가 큰 대도시지역을 중심으로 주로 활동, 서울 등 7개 특별시·광역시가 224개사로 전체의 93.7%를 차지했다.
최근 경기침체 및 저금리 지속 등으로 마땅한 투자대상이 없는 상태에서 고수익을 미끼로 하는 사기수법이 더욱 성행할 전망이다.
금감원은 과거 단순 물품판매사업 등을 가장한 유사수신 형태에서 최근에는 인터넷카지노사업, 외자도입 합작사업 등 신종 사기형태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터넷 및 지사를 통한 네트웍을 구축, 활동범위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고 모집규모의 대형화로 피해 인원 및 규모도 증가하는 추세다.
과거 국내사업 가장 수법에서 최근에는 투자자가 사업내용을 확인하기 쉽지 않은 점을 이용, 해외 현지사업을 가장한 수법이 성행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경기침체 등 혼란기를 틈타 불법적으로 자금을 모집하는 업체가 기승을 부릴 것이 예상되므로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신종 유사수신에 대해서 금융감독원 홈페이지를 통해 발생사례를 수시로 공표하는 한편, 경찰청, 국세청, 통신심의위원회 등 유관기관과 단속 협조체제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