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좋은 '금융주펀드' 이제 투자해야 하나?

입력 2009-03-25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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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글로벌 금융위기 우려감이 일부 상쇄되며 금융주펀드가 급등세를 연출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실적개선 기대감에 따른 증권주 강세와 환율 하락 등에 따른 은행주 강세로 금융주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고 해외의 경우 금융시스템 안정 기대로 동반 상승세다.

이처럼 금융주 강세에 따라 금융주펀드 수익률이 단기적으로 호조세를 보이고 있지만, 금융주의 특성을 감안한 채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24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외 금융주펀드들의 단기 수익률이 시장 수익률을 큰 폭으로 웃돌며 선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금융주펀드 가운데는 △미래에셋TIGER BANKS상장지수가 1개월 수익률 11.08%를 기록하며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인 4.3%를 크게 웃돌았다.

또 △삼성KODEX증권주상장지수 (10.78%) △삼성KODEX은행상장지수 (10.61%) 등 금융업종 내 종목을 골고루 편입하고 있는 인덱스펀드 성격의 ETF들이 두각을 나타냈다.

해외 금융주펀드 역시 수익률 호조를 기록 중이다.

△한국월드와이드월스트리트투자은행주식 1(A)이 1개월 수익률 10.92%를 기록하고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 1.99%를 웃돌았다. △삼성글로벌파이낸셜서비스주식종류형 1_A (10.62%) △하나UBS글로벌금융주의귀환주식Class A (8.42%) 등도 뒤를 이었다

시장에서는 금융주펀드의 강세는 씨티크룹, JP모간, BOA 등 미국 대형 금융기관들의 실적개선 소식으로 금융주펀드 수익률이 단기적으로 호조를 보이는 것이라고 분석됐다. 또 국내의 경우는 환율 하락으로 금융주들이 외채 상환 부담을 덜게 되며 강세를 나타내는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펀드전문가들은 금융주펀드의 장기 전망을 염두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에프앤가이드 관계자는 "국내 3월 위기설의 고비는 한시름 덜었지만 미국 금융기관 추가 부실 등의 금융불안 위기 요소는 완벽히 제거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미국 재무부가 발표한 '민간투자프로그램' 등 정책의 성공여부와 미국의 대형 금융기관에 대한 국유화가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리라 판단된다"고 말했다.

결국 금융주펀드의 수익률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일지 단기적 상승에 그칠지 여부는 시장의 판도를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서경덕 하나대투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최근 금융주펀드의 수익률 호조는 작년 연말 급락 이후 1분기 실적이 개선된 데 따른 반등"이라며 "아울러 미국 정부에서 구제금융 지원 정책이 이어진데다, 부실자산에 대한 매입 등 정책지원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하지만 일각에서는 현재 야기되는 정책지원이 장기적으로는 금융시장에 악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분석과 함께 인플레 우려 등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금융주가 바닥이기 때문에 반등의 여지는 많지만,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기에는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금융주의 특징중 하나가 최근 급락을 보이면서 변동성이 매우 커졌다는 것. 실제로 금융주펀드의 6개월 수익률은 -30%를 웃도는 등 시장대비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서 펀드애널리스트는 "최근 1~2달은 수익률이 좋았지만, 이후에 또 수익률 이상의 손실을 기록할 수 있는 호재와 악재가 겹쳐진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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