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전경. (연합뉴스)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문재인 정부에서의 감사 업무에 대한 압력 여부에 대해 “특정 감사 사항에 대해서는 외부적으로 너저분한 압력도 분명 있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유 총장은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지금 감사원이 중립성과 독립성, 전문성에서 심각한 훼손이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조정훈 의원의 질의에 “지금 오히려 바로잡아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유 총장은 최재형 전 감사원장 시절이던 2020년 공공기관 감사국장으로 재직하면서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 감사를 이끌었지만 지난 1월 감사연구원장으로 밀려났다. 이후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고 지난 6월 사무총장에 임명됐다.
그는 “중요하고 민감한 감사 같은 경우에는 구체적으로 여기서 감사명을 거론하지는 않겠지만 외부적 요인도 많이 느꼈다”며 “감사를 진행하다 보면 정상적인 길을 갈 수가 없을 정도로 압박을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단 국가적으로 중요한 업무에 인력을 투입하고 실력을 갖춰서 친절하게 예우를 갖춰서 감사해야 되는데 그게 안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