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3일 수원시 다세대주택에서 세 모녀가 건강문제와 생활고로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을 언급하며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수원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세 모녀가 중증질환과 극심한 채무에 고통스러운 삶을 마감한 기사를 다 보셨을 것”이라며 “복지정보시스템도 제대로 작동이 안 되는 분들을 위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와 연대의 기초가 되는 복지에 관해 그동안 정치복지보다 약자복지로, 그리고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약자들을 찾아 배려하겠다고 국민들께 말씀드려왔다”며 “정부는 이 분들을 잘 찾아 챙길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이런 일이 또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대통령으로서 어려운 국민들을 각별히 살피겠다”고 다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인선이 지연되고 있는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보건복지부 장관에 대해선 “지금도 열심히 찾으면서 또 동시에 검증도 해내가고 있다. 신속하게 발표하도록 하겠다”며 “현재는 새로운 교육정책과 복지 아젠다를 보여드리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기존에 진행되는 일들은 이번 정부에서 임명한 차관들과 대통령실 수석들이 잘 협조해 원만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회부총리는 박순애 전 부총리가 지난 8일 자진사퇴한 뒤로 공석이고, 복지부 장관은 정호영 전 후보자가 자진사퇴한 뒤로 아직 임명 자체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