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원 립스틱 등장...치킨부터 와인까지 '저가경쟁' 전방위 확산

입력 2022-08-23 15:35 수정 2022-08-23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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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의 '반값 치킨'이 쏘아 올린 저가 경쟁이 유통가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치킨, 피자 등 외식 메뉴뿐만 아니라 맥주, 와인, 뷰티 상품까지 할인대상 품목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압도적인 가격경쟁력을 자랑하는 쿠팡까지 '300원 뷰티 상품'을 내놓으며 저가 전쟁에 가세하고 있다. 쿠팡은 립글로스, 향수, 앰플 등 중소 뷰티브랜드 제품을 300원에 판매하는 '매일매일 쿠팡에서 뷰티하3' 기획전을 연다고 23일 밝혔다. 한정 특가 판매 프로모션으로, 31일까지 매일 오후 3시 30분에서 3시 33분까지 단 3분간 진행되는 이벤트다. 일일 한정 수량은 333개로 1인당 1개까지만 살 수 있다.

고물가 인플레이션 시대에 절약 트렌드가 급부상하면서 냉동 간편식 제품도 잘 팔리고 있다. 한 번에 대용량으로 사서 쟁여둘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1일부터 이달 21일까지 마켓컬리에서 판매하는 서울마님의 ‘간편 간식 떡구이’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배 넘게 늘었다고 밝혔다. 냉동 주먹밥, 냉동 생선구이 매출도 역시 각각 2배, 4배 뛰었다.

이에 따라 마켓컬리는 25일까지 ‘냉장고 사수작전’ 기획전을 준비했다. 100여 개의 제품을 최대 27% 할인한다. 냉동 간편식과 냉장 식품, 신선식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 따라 제품을 고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마트24에서 소비자가 더킹오브벨지움을 구매하고 있다. (이마트24)
▲이마트24에서 소비자가 더킹오브벨지움을 구매하고 있다. (이마트24)

가격 경쟁력을 주 무기로 내세운 이커머스에 뒤질세라 오프라인 유통업계도 저가 행사에 속속 참전하고 있다. 편의점 이마트24는 맥주 1캔당 1500원꼴, 와인 1병당 9900원꼴로 살 수 있는 주류 행사를 이달 31일까지 연다. 수입브랜드 맥주 더킹오브벨지움 4종에 대해 8캔 1만2000원에, ‘운두라가’ 드미섹, 브륏을 각 9900원에 판매하는 등 21종의 다양한 와인을 파격적인 가격으로 제공한다.

저가경쟁은 앞서 대형마트 3사가 '반값치킨'을 선보이며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홈플러스가 '당당치킨'을 마리당 6990원, 롯데마트가 'New 한통가아아득 치킨'을 1마리당 8800원에 선보인 데 이어 이마트가 기존 '5분 치킨'은 물론 '당당치킨'보다 가격을 더 확 낮춘 5980원에 치킨을 판매하면서다.

여기에 홈플러스가 2000원대 피자까지 선보이면서 마트발 저가경쟁은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홈플러스는 '홈플대란 시즌2'를 개최하면서 자체 브랜드(PB) 상품 중 '시그니처 피자'를 정상가 4990원에서 할인한 2490원에 31일까지 판매한다. 종류는 양송이피자, 포치즈피자, 모짜렐라치즈 피자 등 3종이다.

'상생'을 앞세우면서 가격 경쟁력을 더한 소비자 공략 전략도 다양해지고 있다. 롯데마트는 버려질 뻔한 못난이 과일과 채소를 '상생 상품'으로 판매한다. 참외, 자두, 사과 등 10여 품목의 상생과일 시리즈는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누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0% 이상 늘 정도로 인기다. 여기에 롯데마트는 '자투리 육포'를 시세 대비 10% 이상 저렴한 가격에, 판로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협력한 '대용량 김자반'을 시세 대비 반값 수준에 판매한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시대에 저가 상품 출시는 단기적으로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을 순 있으나, 저가 경쟁이 지속될 경우 가격 신뢰도 저하, 품질 이슈 등 장기적으로 고려해 봐야할 요소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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