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72% “미국 경기침체, 내년 중반 시작”

입력 2022-08-23 15:40 수정 2022-08-23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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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실물경제협회, 전문가 198명 대상 설문
응답자 19% “경기침체 이미 왔다”
2년 내 S공포 피할 가능성엔 73%가 “확신 못 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달 27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달 27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글로벌 이코노미스트 대부분이 내년도 미국 경기침체를 예상했다고 CNN방송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미실물경제협회(NABE)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 198명 중 72%가 내년 중반 무렵에는 미국 경기침체가 시작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응답자 중엔 “경기침체가 이미 왔다”고 답한 19%도 포함됐다. 응답자의 20%는 경기침체가 내년 하반기 전에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았다.

NABE는 이번 결과가 전문가들 사이에 의견이 분열돼 있고 전망이 평소보다 명확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했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경기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한다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데는 별다른 이견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응답자 중 73%는 향후 2년 내 연준이 경기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을 목표치(2%)까지 낮출 수 있는지에 대해 ‘전혀 확신이 없다’거나 ‘그다지 확신하지 못한다’고 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경기침체를 촉발하지 않고 인플레이션을 통제할 수 있는 길이 아직 있다”고 주장했다. 시장의 신뢰를 잃은 그가 이번 주 잭슨홀 미팅에서 어떤 발언을 내놓느냐에 따라 전문가들의 전망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로이터통신이 자체 진행한 설문에선 이코노미스트 대부분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가 50bp(1bp=0.01%포인트)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한때 75bp 인상인 ‘자이언트스텝’에 무게를 뒀지만,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일부 둔화한 것으로 나오면서 전망치를 ‘빅스텝’으로 낮췄다. 다만 여전히 CPI가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에 있는 만큼 응답자 19%는 75bp 인상을 제시했다. 연말 금리가 3.25~3.50%까지 오를 것이라는 응답률은 전체 약 90%로 종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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