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접대 논란'에 연루된 이영진 헌법재판소 재판관이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로 출근하고 있다. (뉴시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이영진(61ㆍ사법연수원 22기) 헌법재판소 재판관이 골프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이 재판관에게 접대했다고 주장하는 사업가를 소환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수사3부(차정현 부장검사 직무대리)는 이 재판관에게 접대했다고 폭로한 사업가 A 씨를 소환해 접대 경위 등을 조사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한 골프 모임에서 이 재판관과 처음 만났고, 식사하면서 자신의 이혼 소송과 재산 분할 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시 이 재판관이 ‘가정법원에 아는 부장판사가 있으니 소송을 도와주겠다’는 취지로 언급했다는 내용이다.
A 씨는 이 재판관에게 현금 500만 원과 골프의류를 전달했다고도 주장했다. 골프ㆍ식사 자리에 동석한 변호사가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재판관은 골프를 치고 식사를 한 사실은 인정하지만 A 씨 이혼소송에 도움을 주려고 했다는 의혹은 부인하는 중이다.
관련 의혹이 보도되자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은 이달 10일 이 재판관을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ㆍ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고, 공수처는 사건을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