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5%대, GDP 2% 초중반”

입력 2022-08-24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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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내일 수정경제전망치 발표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소비자물가 5.3%ㆍGDP 성장률 2.5%' 제시
지난달 IMF, 우리 경제성장률 2.3%로 낮춰

(조현호 기자 hyunho@)
(조현호 기자 hyunho@)

올해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를 넘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대 초중반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5%대 소비자물가가 현실화된다면, 외환 위기 당시 1998년 7.5% 이후 2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5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기준금리 발표 후 8월 수정경제전망치를 내놓는다.

한은은 최근 급격하게 높아진 소비자 물가상승률에 따라 연간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5%대로 상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이 지난 5월 제시한 물가 전망치는 4.5%였는데 이미 1~7월 누적 물가상승률이 4.9%에 달한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역시 23일 내놓은 ‘2022 경제전망 점검-수정 결과’ 보고서를 통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4.1%에서 5.3%로 높였다.

연구소는 “올해 소비자물가는 수요측 물가 상방 압력 증대, 원화 약세 장기화에 기인한 수입물가 부담 가중으로 애초 예상보다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연구소는 분기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2분기 5.4%에서 3분기 6.2%, 4분기 5.7%로 전망했다. 주요 원자재 가격과 운송비용 하락 전환으로 공급 측 물가압력이 경감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세는 3분기를 정점으로 완화될 것으로 봤다.

이창용 한은 총재 역시 이달 초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해 “유가 등 해외 요인에 변화가 없다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를 넘는 상승세는 2~3개월 지속된 뒤 조금씩 안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9월 말 10월 초가 (물가) 정점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우리금융경영연구소)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2.7%에서 2% 초중반으로 하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경기 둔화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무역수지가 악화해 수출이 후퇴한 영향이다.

우리 경제는 1분기 0.6%, 2분기 0.7% 성장하는 등 2개 분기 연속 0%대에 머물렀다. 성장률 2.7%를 달성하려면 나머지 3, 4분기에 전기 대비 각각 0.3% 성장해야 하지만 불확실성이 크다.

이 총재도 “하반기 이후 주요국 금리인상 가속,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로 국내 경기의 하방리스크가 증대될 것”이라며 “올해 경제성장률이 지난 5월 전망수준을 소폭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내다봤다.

앞서 지난달 국제통화기금(IMF)은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2.3%로 낮췄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6%에서 2.5%로 소폭 내렸다. 연구소 전망치는 IMF(2.3%)와 IB 업계 평균(7월, 2.4%)보다 소폭 높은 수준이다.

김수진 우리금융경영 경제·글로벌연구실 연구위원은 “글로벌 경제의 하방 위험이 확대되고 있으나 국내 경제는 상반기 성장률이 양호했다”라며 “하반기는 민간소비의 회복세가 수출·투자 둔화를 상쇄하며 올해 성장률이 기존 전망 대비 소폭 하락(-0.1%p)에 그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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