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미국시간) 뉴욕증시는 전날 단기 급등한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와 하락했다.
이날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15.49P(1.49%) 하락한 7,660.37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6.55P(2.01%) 밀린 806.37에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대비 37.11P(2.39%) 내린 1,518.66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전날 주요 지수가 6~7% 가량 폭등한 데 따른 차익매물이 나오는 등 쉬어가자는 분위기가 형성돼 하락했다.
증시는 비관론이 상존해 있으나 최악의 국면은 지났다는 분위기가 조성돼 한때 상승세로 전환하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의 두 경제수장이 제2금융권에 대한 새로운 규제가 필요하다고 발언한 영향으로 재차 내림세로 전환해 장 막판 낙폭을 확대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과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은 이날 하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보험사와 증권사, 헤지펀드 등 비은행 금융기관에 대한 새로운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버냉키 의장은 AIG 사태가 새로운 규제의 필요성을 보여줬다고 말했고, 가이트너 장관은 예탁기능이 없는 기관도 체계적 위험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비은행 금융권에 대한 새로운 규제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실적 시즌을 앞둔 데 따른 경계감이 고개를 든 것도 부정적이었다. 도버 롱/숏 섹터 펀드의 더글라스 클리것 매니저는 “주식을 사는 것은 일련의 기업실적을 사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그러나 현재 기업실적은 자유낙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리처드 번스타인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재무부의 부실채권 정리안은 은행권의 실적을 개선하진 못한다”면서 “투자자들은 은행주를 팔아야 한다”고 진단했다.
금융주들은 전날 부실채권 정리안의 발표로 급등한 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돼 약세를 보였다. JP모건은 2.55달러(8.84%) 급락한 26.31달러에 거래됐고, BOA는 8.33% 밀린 7.15달러에, 씨티그룹은 4.47% 밀린 2.99달러에 각각 마감됐다.
유동성, 동전의 양면처럼 같으면서도 다른 것!
현재 국내외 증시의 반등을 살펴보면 유동성 랠리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그 동안의 낙폭이 컸던 점을 감안한다면 충분히 유동성 공급에 따른 추가적인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과 아직까지 시장에 유동성이 공급되었다는 증거가 없기에 랠리에 대해 논하는 것은 이르다는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이처럼 의견이 상반되는 것은 역시나 유동성이 지닌 양면성 때문일 것이다.
과거 증시 주변에 풍부한 자금이 유입되었을 때 보여주었던 결과는 사뭇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유동성이 자연스럽게 시장으로 유입될 경우에는 하락이 제한되면서 추세의 전환을 가져왔으며, 반대로 이런 유동성이 공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중에 풀리지 않고 꽁꽁 묶이는 유동성함정에 빠질 경우 경제위기를 기반으로 한 장기침체에 돌입했다.
작금의 시장을 살펴보면 양쪽에 대한 가능성을 충분히 내포하고 있다. 물론 무게중심은 유동성 공급에 따른 시장회복에 쏠려있다고 할 수 있으나 유동성함정에 빠질 가능성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기에 현재까지 양쪽 모두 강한 주장을 피력한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대한 해답은 역시 시장이 들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코스피 기준 1230p, 다우존스 산업지수 기준 8000p에 대한 돌파 후 안착을 보여준다면 시장은 유동성 랠리에 대해 확인시켜 준 것이라 할 수 있다.
만약 이러한 움직임이 확인된다면 유동성 랠리에 초점을 맞추고 강세마인드로 전환, 시장에 대한 적극적 공략이 필요할 것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세계 국가들이 시중에 어마어마한 자금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경우 국채를 발행하면서 대규모의 달러를 시중에 유통시키고 있는데 이는 곧 화폐가치 하락을 유도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움직임은 상품가치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며 주식 또한 하나의 상품으로 분류될 수 있어 한차례 랠리 가능성도 염두 해 두어야 할 것이다.
국내증시 또한 1230p를 앞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으나, 기관과 외국인의 양매수가 유입되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의 매도가 형성된다면 생각보다 빠르게 1400p까지의 반등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이는 가장 두터운 매물대를 돌파해낸 상황에서 수급적 안정감이 형성된다면 충분히 가능한 흐름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현재 시점에서는 시장에 대해 긍정적 마인드로써 대응하되 마지막 고비라 할 수 있는 구간이므로 차분하게 확인 후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 자료제공: 증권방송 하이리치(www.hirich.co.kr) 애널리스트 박영수(필명 초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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