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저임금, 내년 사상 처음으로 일본보다 높아질 듯

입력 2022-08-24 16:1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한국 내년도 최저임금 9620원
24일 환율 기준 일본보다 184원 더 높아
최저임금 누적 인상률, 엔화 약세 영향

▲일본 도쿄의 한 거리에서 7월 29일 한 직장인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길을 걷고 있다. 도쿄/신화뉴시스
▲일본 도쿄의 한 거리에서 7월 29일 한 직장인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길을 걷고 있다. 도쿄/신화뉴시스

한국의 시간당 최저임금이 내년 사상 처음으로 일본보다 높아질 전망이다. 엔화 약세에 최근 한국의 최저임금 인상률이 일본을 웃돌면서 역전됐다.

24일 재팬타임스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전날 47개의 도도부현 심의회가 각각 확정한 최저임금을 발표했다.

도도부현 심의회는 후생노동성 자문기구인 중앙최저임금심의회의 권고안을 바탕으로 최저임금을 결정한다.

전국 가중평균 기준 시간당 최저임금은 961엔(약 9436원)으로 지난해보다 3.3% 올랐다.

일본은 지역별로 최저임금이 정하기 때문에 최저임금을 비교할 때는 가중평균 기준 최저임금이 기준이 된다.

일본의 최저임금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최대폭으로 인상됐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식품 가격이 급등하자 저물가가 고착화된 일본도 최근 4개월 연속 물가가 2% 이상 상승함에 따라 최저임금 인상폭도 올랐다.

물가가 높은 수도권은 최저임금도 상대적으로 높다. 지역별로 도쿄가 1072엔으로 가장 높았으며 오키나와, 고치, 미야자키 등 10개 현이 853엔으로 가장 낮았다. 이번에 확정된 최저임금은 10월부터 적용된다.

그러나 한국의 내년도 최저임금은 시간당 9620원으로 확정됐다. 24일 환율 기준으로 비교할 때 한국의 최저임금이 일본의 2022 회계연도 최저임금보다 184원 많다. 사상 첫 역전이다.

최저임금 역전의 가장 큰 요인은 환율 변동에 있다. 올해 들어 엔화 가치가 더 떨어지면서 이날 환율은 100엔당 982.29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00엔당 평균환율은 1041.92원으로 이를 기준으로 비교할 경우 일본의 가중평균 최저임금은 1만13원으로 여전히 한국보다 높다.

환율 외에도 최근 한국의 최저임금 누적 인상률이 높은 것도 역전에 영향을 줬다.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한국의 2018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5년간 최저임금 누적 인상률은 41.6%로 일본의 12.1%보다 29.5%포인트 높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트럼프 관세 위협에… 멕시코 간 우리 기업들, 대응책 고심
  • 韓 시장 노리는 BYD 씰·아토3·돌핀 만나보니…국내 모델 대항마 가능할까 [모빌리티]
  • 비트코인, 9.4만 선 일시 반납…“조정 기간, 매집 기회될 수도”
  • "팬분들 땜시 살았습니다!"…MVP 등극한 KIA 김도영, 수상 소감도 뭉클 [종합]
  • '혼외자 스캔들' 정우성, 일부러 광고 줄였나?…계약서 '그 조항' 뭐길래
  • 예상 밖 '이재명 무죄'에 당황한 與…'당게 논란' 더 큰 숙제로
  • 이동휘ㆍ정호연 9년 만에 결별…연예계 공식 커플, 이젠 동료로
  • 비행기 또 출발지연…맨날 늦는 항공사 어디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11.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0,136,000
    • -3.83%
    • 이더리움
    • 4,717,000
    • +0.32%
    • 비트코인 캐시
    • 683,500
    • -5.98%
    • 리플
    • 1,957
    • -5.69%
    • 솔라나
    • 325,600
    • -7.26%
    • 에이다
    • 1,310
    • -10.7%
    • 이오스
    • 1,132
    • -1.82%
    • 트론
    • 272
    • -6.21%
    • 스텔라루멘
    • 637
    • -13.69%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350
    • -4.7%
    • 체인링크
    • 23,690
    • -6.81%
    • 샌드박스
    • 870
    • -16.9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