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벌이 직장인 10명 중 4명은 경기불황으로 인해 배우자에게 맞벌이를 제안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커리어는 25일 "최근 기혼 직장인 102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4.2%가 현재 외벌이를 하고 있으며, 이 중 41.4%는 배우자에게 맞벌이를 제안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맞벌이를 제안한 이유(복수응답)로는 '적자 등으로 가계를 꾸려 나가기 매우 힘들어서'(60.3%)가 가장 많았으며 ▲대출ㆍ양육비 등 지출이 많아서(52.1%) ▲자신의 고용불안감이 커져서(38.4%) ▲배우자의 자기계발 차원에서(21.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배우자의 제안 수락여부는 '제안을 거절해 계속 외벌이를 하고 있다'가 47.9%로 가장 많았지만 ▲제안을 받아들여 현재 취업준비 중(26.0%) ▲취업이 아닌 부업·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15.1%) 등 맞벌이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기혼 직장인들도 상당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맞벌이 직장인 676명을 대상으로 ‘맞벌이 시작 시점’을 조사한 결과, 12.4%가 경기불황이 시작된 시점인 2008년 9월 이후부터 맞벌이를 시작했다고 답했다.
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경기침체가 심화되면서 생계유지를 위해 맞벌이를 시작하는 직장인이 늘고 있다"며 "재취업 등을 위한 사회적 여건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