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임원 스톡옵션 부여 논란

입력 2009-03-25 11:37 수정 2009-03-25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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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인 차기 행장에 90만주 배정...반납 고려할 듯

최근 은행 임원들이 스톡옵션을 속속 반납하고 있는 가운데 외환은행이 차기 행장과 수석부행장에게 부여한 스톡옵션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금감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오는 31일 주주총회에서 클레인 행장 내정자에게 스톡옵션 90만주(3년)를, 장명기 수석부행장에게도 8만5000주(1년)를 부여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외환은행은 지난 12일 서충석 부행장 등 임원 14명에게도 스톡옵션 49만주를 부여한 바 있다. 서 부행장등 임원에게 부여된 스톡옵션 행사가격은 5800원이며 클레인 차기 행장 등도 비슷한 수준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이는 현재 은행주들이 금융위기 여파로 상당히 저평가되어 있는 점을 가만하면 막대한 시세차익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최근 신한지주는 라응찬 회장 등 107명의 지주회사 및 자회사 임직원에게 부여된 61만4천735만주의 스톡옵션을 반납하기로 했다.

또 KB금융지주도 올해 경영진에게 부여될 스톡그랜트(성과연동주식)를 모두 반납하기로 뜻을 모았으며, 대구은행도 25일 주총에서 처리할 예정이던 하춘수 행장의 스톡옵션(13만주) 부여 안을 철회한 바 있다.

은행들이 이처럼 스톡옵션 지급을 자진 철회한 것은 최근 금융권이 위기극복의 일환으로 명예퇴직과 임금동결 및 삭감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거액의 스톡옵션은 '도덕적 해이'라는 비판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에 외환은행도 은행권의 스톡옵션 반납 분위기를 적극 반영해 반납 등 대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임원 급여는 기본급과 성과급, 스톡옵션으로 구성돼 있다"면서 "신임 임원이나 임기 연장 때 스톡옵션을 부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권에서는 외환은행이 최근 비판이 일고 있는 점을 감안해 스톡옵션 반납을 적극 검토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따라서 외환은행이 임원 스톡옵션 지급 방침을 제고하고 금융위기 극복에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줄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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