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내일 긴급 의원총회 소집…권성동 체제 복귀 가능성은

입력 2022-08-26 14:03 수정 2022-08-26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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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27일 오후 4시 긴급 의원총회 개최
권성동, 당 소속 의원들에 “지역 일정 모두 취소하고 전원 참석하라”
당 누가 이끌 것인가 두고 의견 분분...국민의힘 “아직 아무것도 정해진 건 없어”
하태경 “당 지도부는 이 파국에 책임져야 한다”
장예찬 “비상상황 규정 당헌에 포함시키면 문제 없어”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에 반대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26일 일부 인용되면서 국민의힘은 비상이다. 이에 국민의힘은 27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법원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의 직무정지’ 결정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서울남부지법은 이날 이 전 대표가 낸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하면서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은 본안 소송 판결 전까지 직무를 집행해서는 안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의원들에게 “내일 의원총회에서 긴급 현안 논의가 있을 예정”이라며 “의원님들께서는 지역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의원총회에 반드시 전원 참석해주시기 바란다”고 공지했다. 의원총회는 27일 오후 4시 국회에서 진행된다.

법원의 판결로 누가 당을 이끌 것인가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당의 원내대표인 권 원내대표가 직무대행을 맡아야 한다, 비대위 전 최고위원회의 차선 최고위원이 맡아야 한다 등 의견이 분분하다. 비대위가 출범하기 전 최고위에 남은 위원은 김용태 최고위원이다. 이에 대해 박정하 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이투데이에 “또 직무대행 체제를 해야 한다”며 “아직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당은 벌써부터 혼란스러운 모습이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파국만은 막아야 한다는 안팎의 호소를 무시하고 정치로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걷어찬 결과 법원에 의해 당의 잘못이 심판받은 것”이라며 “현 위기 상황에 대한 정치적 해법을 거부한 당 지도부는 이 파국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그동안 이 전 대표와 각을 세워온 장예찬 청년재단이사장은 “법원 판결의 핵심은 당헌에 ‘비상상황 규정’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비상상황을 전제로 비대위원장을 의결한 것이 절차 위반이라는 뜻으로 보인다”면서도 “그러나 전국위를 통한 당헌 개정은 문제가 없다고 명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렇다면 상임전국위 소집과 전국위 의결을 통해 ‘비상상황 규정’을 당헌에 포함시키면 된다”며 “이후 당헌에 근거해 비상상황 규정을 충족시키고 비대위원장을 의결하면 법원이 지적한 절차적 하자가 치유되는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새로운 비대위 출범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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