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책임지고 물러나라”...與, 비상 상황 수습은커녕 위기 확산

입력 2022-08-28 13:08 수정 2022-08-28 13:5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최재형•하태경•김웅•허은아 등 국민의힘 일부 의원 공개 비판
조경태 “비대위 전환 기본 발상에 사익 앞서...또 다른 리스크 올 것”
김태호 “권성동 원내대표,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사태 수습의 첫 단추”
윤상현 “정치, 민주주의, 당과 대통령을 죽였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이채익, 이종배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들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공개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2.08.27.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이채익, 이종배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들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공개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2.08.27. mangusta@newsis.com

국민의힘은 5시간의 마라톤 의원총회 끝에 당헌•당규를 정비해 새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하지만 격론이 오간 긴 회의 결과가 무색할 정도로 당은 오히려 비상상황에 빠져드는 모양새다. 그간 공개적인 목소리를 자제했던 의원들이 강력 반발하면서 ‘위기 수습’은커녕 위기가 더 확산하고 있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기자회견을 갖고 “미래를 감안한 결정이었냐”며 “이러한 상황에 대해 국민들에게 정말 죄송한 마음을 갖지 않을 수가 없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원내대표의 거취에 대한 결정은 잘못된 것”이라며 “지난 비대위 전환의 기본 발상에 사익이 앞섰다. 그 욕망과 그 방식은 향후 또 다른 리스크를 안고 있을 것”이라고 직격했다.

조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에게 “어제 (의원총회에) 의원들 70여 분이 참여한 것으로 아는데, 불참한 의원 대다수는 지금 원내대표로는 안 되겠다는 기조가 깔려 있다고 본다”며 사실상 보이콧 성격이 크다고 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의 퇴진을 요구한 것이다.

권 원내대표 퇴진을 요구하는 소속 의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태호 의원은 페이스북에 “국민과 소통ㆍ공감하지 못하면 공멸”이라며 “권 원내대표가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사태 수습의 첫 단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오기를 부린다고 되는게 아니다”라며 “법원 결정은 피해갈 수 있어도 민심은 피해갈 수 없다”고 비판했다.

윤상현 의원은 “권 원내대표가 물러나는 것이 정치를, 민주주의를, 당을, 대통령을 살리는 길”이라고 가세했다. 그는 의원총회 결정에 대해 “정치, 민주주의, 당과 대통령을 죽였다”고 비판했다. 허은아 의원도 “비상한 각오와 당지도부의 책임지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호소했지만 허망하기만 하다”며 “지금이야말로 국민을 믿고 법의 판단을 존중하고 제 할 일을 할 때”라고 말했다.

그동안 당의 상황에 크게 목소리를 내지 않았던 최재형 의원은 이날 새벽 페이스북에 “가처분을 둘러싼 문제가 불거진 것은 양두구육이 아니라 징계 이후 조용히 지내던 당대표를 무리하게 비대위를 구성하여 사실상 해임했기 때문이었다”고 화살을 당 지도부에 돌렸다. 이어 “그래도 모든 것이 빈대 때문이라고 하면서 초가삼간 다 타는줄 모르고 빈대만 잡으려는 당”이라고 직격했다.

하태경 의원은 “민주주의도 버리고 법치주의도 버리고 국민도 버렸다”며 허탈해했다. 김웅 의원도 비대위 유지 결정에 “설렁탕 주문을 취소했는데, 설렁탕 주문을 취소한 것이지 공기밥과 깍두기까지 취소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주장한 것과 똑같다”며 “판결의 취지 자체에 대해서 완전히 몰각시키는 해석”이라고 맹공을 가했다.

국민의힘은 27일 의총에서 5시간 논란 끝에 당헌•당규를 정비해 새 비대위를 구성하기로 하고 이번 사태의 중심에 선 권 원내대표는 당분간 유임시키기로 결정했다.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도 촉구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당원 게시판 논란'에 연일 파열음…與 균열 심화
  • 코스닥·나스닥, 20년간 시총 증가율 비슷했지만…지수 상승률은 ‘딴판’
  • 李 열흘만에 또 사법 리스크…두 번째 고비 넘길까
  • 성장률 적신호 속 '추경 해프닝'…건전재정 기조 흔들?
  • 민경훈, 뭉클한 결혼식 현장 공개…강호동도 울린 결혼 서약
  • [이슈Law] 연달아 터지는 ‘아트테크’ 사기 의혹…이중 구조에 주목
  • 유럽 최대 배터리사 파산 신청에…골드만삭스 9억 달러 날렸다
  • 일본, 사도광산 추도식서 “한반도 노동자, 위험하고 가혹한 환경서 노동”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2,965,000
    • -2.37%
    • 이더리움
    • 4,588,000
    • -3.84%
    • 비트코인 캐시
    • 693,500
    • -2.73%
    • 리플
    • 1,854
    • -10.48%
    • 솔라나
    • 342,400
    • -4.06%
    • 에이다
    • 1,342
    • -9.63%
    • 이오스
    • 1,115
    • +4.01%
    • 트론
    • 283
    • -5.03%
    • 스텔라루멘
    • 665
    • -8.0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550
    • -5.8%
    • 체인링크
    • 23,160
    • -6.35%
    • 샌드박스
    • 786
    • +33.2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