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인체 유익균에서 유래한 항균물질인 ‘루테린’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바이오 기술을 개발, 화장품용 천연 보존제에 활용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함께 약 4년간 공동연구를 통해 고농도 루테린 생산에 적합한 신규 균주를 확보하고, 100% 발효 공정으로 이뤄진 바이오 양산 기술을 개발했다. 최근 이를 활용한 액상 형태의 천연 보존제 ‘프리저베일’도 선보였다.
‘프리저베일’의 주성분인 루테린은 모유에서 처음 발견된 유산균인 ‘락토바실러스 루테리’가 생산하는 항균 물질이다.
반면 생산량이 적고 생산 과정에 오랜 시간이 소요돼 보존제로 사용하기 어려웠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를 극복한 자체 기술을 통해 루테린 양산에 성공했고, 화장품용 천연 보존제에 적용했다.
화장품의 경우 외부 오염을 피할 수 없어 제조 시 보존제는 필수 원료인데, 최근 피부 자극, 발암 유발 등 합성 보존제의 부작용이 제기되면서 안정성과 항균력을 모두 보유한 ‘프리저베일’이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경민 코오롱인더스트리 H&B랩 수석연구원은 “다년간의 시행착오를 거쳐 최대한 많은 루테린을 얻을 수 있는 신규 균주를 발견했고, 차별화된 바이오 기술을 더해 양산에 성공했다”며 “화장품용 천연 보존제 뿐 아니라 생활용품, 식품첨가제, 작물보호제 등 다방면에 걸쳐 활용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