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긴축, 경기침체 빠뜨릴 수도” 미국 민주당서 지적

입력 2022-08-2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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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밝혀
“제일 나쁜 상황은 수백만 실직자”
“공급망 문제 등 해결할 직접 도구 없어”
경기침체 감수한다는 연준과 대립각

▲엘리자베스 워런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이 6월 22일 의회 청문회에 참석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엘리자베스 워런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이 6월 22일 의회 청문회에 참석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내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이 미국을 경기침체에 빠뜨릴 수 있다는 우려 목소리가 나왔다.

28일(현지시간)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은 CNN방송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강력한 경제보다 나쁜 게 무엇인지 아나? 그건 수백만 명의 실직자”라며 “연준이 경기침체에 빠뜨릴까 심히 걱정된다”고 말했다.

민주당에서도 대표적인 진보 인사로 분류되는 워런 의원은 “금리 인상이 지금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여전히 세계 경제 일부를 막고 있고 공급망 문제와 우크라이나 전쟁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도구 상자엔 이러한 문제를 직접 다룰 수 있는 도구가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열린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의장은 “중앙은행은 낮고 안정적인 인플레이션을 지킬 책임이 있다”며 항간에 들리던 긴축 속도조절론을 일축했다.

하지만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과 시카고 연은 이코노미스트들이 연이어 긴축만으로는 인플레이션을 해결할 수 없다며 행정부에 행동을 촉구하는 등 반발도 적지 않다.

특히 경기침체를 우려하는 워런 의원의 발언은 경기침체를 감수하고서라도 긴축하겠다는 연준 입장과 상반된다.

한편 워런 의원은 일각에서 인플레이션 추가 상승 요인으로 지목하는 바이든 행정부의 학자금 대출 탕감 계획을 옹호했다.

그는 “대부분의 사람이 2만 달러(약 2700만 원)를 받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며 “4년제 졸업장을 받지 못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람들을 둘러싼 부채의 사슬은 우리가 짊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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