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허리케인 시즌 앞두고 자국 정유업체에 “수출 늘리지 말라”

입력 2022-08-29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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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허리케인, 예년 평균 이상의 활동 보일 듯
미 동부 연안 지역 휘발유 재고, 10년 만 최저수준
수출 줄이지 않을 경우, 연방정부 차원 조치 있을 수도

▲6월 22일 제니퍼 그랜홈 미국 에너지부 장관이 백악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6월 22일 제니퍼 그랜홈 미국 에너지부 장관이 백악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제니퍼 그랜홈 미국 에너지부 장관이 자국 정유업체들에 휘발유와 경유 등 연료 수출을 늘리지 말 것을 당부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그랜홈 장관은 18일 발레로, 엑손모빌, 셰브론 등 자국 정유업체 7곳에 서한을 보내 “정유제품을 더 팔고 수출하기보다 재고 확보에 집중해달라”고 강조했다.

미 정유업체들은 이달 들어 원유 생산량 증가와 세계 연료 수요 회복에 힘입어 정유제품 수출을 늘려왔다.

그러나 이번 허리케인 시즌이 예년 평균 이상의 활동을 보일 것으로 예측되면서 그랜홈 장관은 재고 확충을 촉구했다.

그에 따르면 미 동부 연안 지역의 휘발유 재고는 10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그랜홈 장관은 “정유업체들이 재고 확보에 적극적으로 힘써줄 것을 요청한다”며 “그렇지 못할 경우 연방정부 차원의 추가 조치나 다른 비상수단을 고려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6월 정유업체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산 연료 수출 금지 계획을 철회했다. 그러나 해당 조치가 완전히 배제된 것은 아니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정유업체들은 수출 금지가 오히려 가격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초과 공급을 우려한 업체들이 공급을 줄여 가격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높은 휘발유 가격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조 바이든 행정부에 부담이 된다. 한때 갤러당 5달러를 넘어선 미국 휘발유 가격에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락하기도 했다. 현재 미국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3.86달러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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