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오랑캐로 읽는 흥미로운 중국사…‘오랑캐의 역사’

입력 2022-08-29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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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론(華夷論)은 중화를 존중하고 오랑캐를 물리친다는 뜻으로 조선 대외정책의 근간이 된 사상이다. 동시에 중국인이 자신들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변방의 오랑캐로 보는 사상이기도 하다.

책 ‘오랑캐의 역사’의 저자 김기협은 이번 책에서 중국사를 중화문명이 아닌 오랑캐문명을 통해 조명한다. 그는 오늘날의 중국문명이 오랑캐문명을 배제한 순수한 중화문명으로 이뤄졌다는 시각에 반기를 들며 오랑캐문명이 중국사를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도구가 될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즉 중국사는 한족 중심의 중화제국 역사로 협소하게 볼 수 없고, ‘중심’과 ‘변방’이 영향을 주고받으며 형성되고 확장되어온 것으로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다. 중화문명권과 동아시아문명권의 형성을 이해하는 데 오랑캐들이 일군 문명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책.

■ 오랑캐의 역사

김기협 지음 | 돌베개 펴냄 | 487쪽 | 2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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