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돈제일주(豚蹄一酒)/버핏 지수 (8월30일)

입력 2022-08-3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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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 워런 버핏 명언

“주식시장은 인내심 없는 사람의 돈을 인내심 있는 사람에게 이동시키는 도구이다.”

‘투자 역사상 가장 뛰어난 투자가’라는 평을 듣는 미국 버크셔 해서웨이의 회장. 미국 네브래스카주의 오마하시에서 평생을 살아 ‘오마하의 현인(Oracle of Omaha)’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그는 기업의 가치보다 낮은 가격에 투자하는 가치 투자 방식의 달인이다. 오늘은 그의 생일. 1930~

☆ 고사성어 / 돈제일주(豚蹄一酒)

돼지 발굽과 술 한 잔이라는 말. 작은 성의로 많은 것을 구하려 한다는 뜻이다. 제(齊)나라 위왕(威王) 때 초(楚)가 쳐들어오자 순우곤(淳于髡)에게 조(趙)나라에 황금 백 근과 수레 열 대를 예물로 가져가게 하며 구원병을 요청하라고 했다. 순우곤이 예물이 적은 것을 우스운 얘기에 빗대 한 말에서 나왔다. “신이 오던 길에 풍작을 비는 사람을 보았는데 그는 돼지 발굽 하나와 술 한 잔[豚蹄一酒] 놓고 오곡이 풍성하게 익어서 집 안에 가득 넘치기를 빌었습니다. 신은 그 손에 잡은 것은 그렇게 작은데도 원하는 것은 그처럼 사치스러운 것을 보았기 때문에 웃은 것입니다.” 위왕이 늘려 준 예물로 순우곤은 성공했다. 조나라 왕은 정병 10만과 가죽 수레 천 량을 도와주었고 초나라는 밤중에 철수했다. 출전 사기(史記) 골계열전(滑稽列傳).

☆ 시사상식 / 버핏 지수

투자의 대가 워런 버핏이 제안한 주식시장 과열 정도를 측정하는 지표다. 명목GDP(국내총생산) 대비 전체 상장사 시가총액의 비중으로 측정하며, 보통 100%를 넘으면 주식시장이 과열된 것으로 판단한다. 2021년 들어 미국의 버핏 지수가 200%를 넘기면서 현재 증시에 버블이 형성된 것이라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 속담 / 돌도 십 년을 보고 있으면 구멍이 뚫린다

무슨 일에나 정성을 들여 애써 하면 안 되는 것이 없음을 비유하는 말이다.

☆ 유머 / 약속 지키는 흥정 방법

종마(種馬)목장에서 일하는 남자가 폭풍우가 몰아치자 “오, 신이시여! 제발 아무 일 없이 태풍이 지나가도록 해 주십시오. 제 소원을 들어주신다면 말을 팔아서 그 돈을 모두 남을 위해 쓰겠습니다”라고 빌었다.

기도가 통했는지 폭풍이 금세 사라졌다. 그 남자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말을 끌고 시장으로 갔다.

흥정하려는 이에게 남자는 “이 염소를 꼭 끼워 팔아야 합니다”라고 하자 상대가 값을 물었다.

남자의 대답.

“염소가 1000만 원, 말이 3000만 원입니다.”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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