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선물로 스마트 기기가 인기를 끌고 있다.
30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올 추석 선물세트 판매 기간(8월1일~29일) 스마트워치·스마트밴드·무선이어폰 등 웨어러블(착용형) 기기 매출이 지난해 추석 선물세트 판매 기간과 비교해 48.1% 늘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스마트워치 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58.3% 늘었고, 스마트밴드와 무선이어폰도 지난해보다 매출이 각각 45.6%와 51.3% 증가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부모님 선물용으로 간단한 건강 체크도 가능한 웨어러블 기기를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귀향 대신 여행을 택하는 이른바 '추캉스'(추석+바캉스) 트렌드가 늘어나면서 먹거리 대신 오랜 기간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 기기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집에서 꾸준히 외모 관리를 할 수 있는 뷰티 디바이스도 부모님 추석 선물로 인기다. 추석 선물세트 판매 기간 뷰티 디바이스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59.6% 늘었는데, 이는 올해 상반기 뷰티 디바이스 매출 신장률(21.3%)보다 세 배 가까이 높게 나타난 것이다. 회사 측은 어머니 선물로는 리프팅 기기나 LED 마스크가, 아버지에겐 두피를 집중 관리하는 기기가 인기라고 설명했다.
안마 의자 매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도 이 같은 트렌드와 무관치 않다. 같은 기간 안마 의자 매출은 전년보다 22.7% 증가하며 명절 선물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뉴시니어(new senior·노년층에 접어든 베이비붐 세대)라는 신조어가 생길 만큼 과거와 달리 스마트 기기에 익숙한 부모님 세대가 늘어나면서 명절 선물 트렌드도 변화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고객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는 다양한 선물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