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웨어 주도권 잡아라…삼성물산 패션부문도 가세, 6조 시장 경쟁 격화

입력 2022-08-30 14:59 수정 2022-08-3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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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조 원이 넘는 국내 골프웨어 시장 주도권을 둘러싸고 국내 패션업체 간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삼성물산은 물론 한섬, 제시믹스 등 패션업계가 신규 골프웨어 브랜드 잇달아 내놓고 있다. 신규 골프웨어 브랜드가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업체 간 출혈경쟁이 심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삼성물산 '란스미어', 신규 골프웨어 출시

▲삼성물산 란스미어의 골프 캡슐 컬렉션.  (사진제공=삼성물산)
▲삼성물산 란스미어의 골프 캡슐 컬렉션. (사진제공=삼성물산)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남성복 브랜드 ‘란스미어(LANSMERE)’는 프리미엄 감성의 골프 캡슐 컬렉션을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란스미어는 캐시미어, 실크 등 최고급 소재를 바탕으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 로로피아나 캐시미어 100% 카디건을 비롯해 △이태리 비건 레더 소재의 헝가리 구스 다운 베스트 △스트레치성이 뛰어난 하이브리드 니트 아우터 등이다.

란스미어 로고가 적용된 하프 캐디백, 이태리 소가죽으로 만든 파우치 등 액세서리도 출시한다. 란스미어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팝업 스토어를 오픈하는 것을 시작으로 판매 채널을 지속해서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지난해 여성복 구호의 골프 캡슐 컬렉션을 선보인 바 있다. 삼성물산은 란스미어의 골프 캡슐 컬렉션 출시를 계기로 골프 의류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무영 삼성물산 남성복사업부장(상무)은 “프리미엄 골프웨어에 대한 관여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엘레강스 클래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특별함과 위트, 기능성까지 챙긴 하이엔드 럭셔리 골프웨어의 가치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후죽순 생겨나는 골프웨어 브랜드…출혈경쟁 심화

▲한섬 골프 브랜드 '랑방블랑'.  (사진제공=한섬)
▲한섬 골프 브랜드 '랑방블랑'. (사진제공=한섬)

주요 패션업체들도 골프웨어 신규 브랜드를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대표적으로 한섬은 8일 프랑스 명품 브랜드인 랑방과 손잡고 ‘랑방블랑’을 선보였다. 랑방블랑은 글로벌 명품 브랜드의 스포츠 라인에서 사용하는 프리미엄 기능성 원단을 대거 도입했다. 가격대는 아우터 49만~200만 원, 상의 23만8000~89만8000원 등으로 폭넓게 구성했다.

젝시믹스는 올해 5월 ‘젝시믹스 골프라인’을 공개했다. 젝시믹스 골프라인은 필드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착용할 수 있는 ‘애슬레저 골프웨어’라는 콘셉트로 50여 종의 상품을 선보였다.

패션업체들이 신규 골프의류 브랜드를 내놓은 이유는 국내 골프웨어 시장이 급성장 때문이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2019년 4조6000억 원이었던 국내 골프웨어 시장 규모는 지난해 5조6000억 원까지 성장했다. 올해는 6조3000억까지 커질 전망이다.

골프웨어 시장 성장은 MZ세대들이 주도하고 있다.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해외여행 등에 제한이 생기자 자신을 위한 소비를 아끼지 않는 MZ세대들이 골프에 관심을 갖게 됐다.

여러 패션업체가 신규 브랜드를 선보이자 일각에서는 골프웨어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출혈경쟁으로 일부 중저가 골프웨어 브랜드들은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대표적으로 까스텔바작은 올해 2분기 27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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