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7거래일째 순매수세를 이어갔으나 순매수 규모는 전일 3600여억원에서 200여억원으로 크게 줄였다.
25일 오후 3시 45분 거래소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379억원을 매수하고 7180억원을 매도해 순매수 규모가 약간 높은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 328억원 어치를 사들이고 434억원 어치를 팔아 이틀째 '팔자'를 유지했다.
종목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LG전자(232억원), 현대중공업(190억원), 현대건설(177억원), 삼성전자(111억원), POSCO(90억원)의 순매수가 계속됐고 그 외에 하나금융지주(150억원), SK텔레콤(110억원) 등을 사들였다.
반면 동양제철화학(336억원)과 KT(126억원), KT&G(113억원), GS건설(110억원), 엔씨소프트(99억원), 현대차(96억원), 두산중공업(92억원) 등을 팔았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이날 상승세를 보인 태웅(101억원)과 유니슨(20억원), 태광(19억원), 서울반도체(17억원) 등을 순매도하고 셀트리온(30억원), 현진소재(24억원), 메가스터디(19억원)를 순매수했다.
대신증권 국제영업부 관계자는 "증시 조정을 맞고 있는 미국시장과 환율 불안때문에 외국인이 순매수 규모를 줄인 것 같다"면서 "아직 글로벌 금융위기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불안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가 줄었지만 여전히 순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면서 "하지만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시각에 대형IT주 등 경기민감주를 연일 사들이기 보다는 저평가 된 이들 종목들을 단기간에 매수해 차익실현에 나서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그는 상황이 좀 나아질 업종이나 종목들을 쌀때 사고 나중에 올라가면 차익실현을 한다는 것으로, 대체로 올 하반기나 내년 초 정도에 본격적으로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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