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비장애인 장벽 허문 ‘서울 어울림 체육센터’ 착공

입력 2022-08-3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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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구 수락산역 인근 연면적 1만4779㎡ 조성
2025년 7월 개관 예정…오세훈 “약자와의 동행 지속”
재활치료 전용풀‧휠체어 경사로 갖춘 수영장 등 조성

▲30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어울림체육센터 착공식이 열렸다.  (자료제공=서울시)
▲30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어울림체육센터 착공식이 열렸다. (자료제공=서울시)

장애인, 어린이, 어르신 등 지금 모습 그대로 모두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겠다.

30일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장벽 없이 함께 어울려 수영·볼링·농구 등 다양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상생 체육시설인 ‘서울어울림체육센터’가 첫 삽을 떴다. 센터는 2025년 7월 완공될 예정이다.

서울어울림체육센터는 장애인, 어린이, 어르신 등 스포츠 취약계층이 모두 편리하게 접근하고 이용할 수 있는 통합형 운동시설이다. 센터는 모든 공간이 무장애 공간으로 설계됐으며, 설계 단계에서부터 생활환경 인증 최고등급인 ‘최우수등급 예비인증’을 획득했다.

이날 착공식에 참석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 동북권 지역은 장애인 인구는 많은 것에 비해 취약계층을 위한 시설은 그간 부족했다”며 “2025년 서울 어울림 체육센터가 완공되면 지역 주민 모두가 일상에서 스포츠에 참여할 기회가 공평하게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 시장은 “특히 수영장, 볼링장, 다목적 체육관 등 장애인이 접근하거나 이용하실 때 불편이 전혀 없도록 설계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서울시는 사회적 약자가 모든 정책의 최우선 수혜자가 될 수 있도록 약속드리겠다”고 말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경계 허무는 수영장·볼링장 조성

▲서울어울림체육센터 조감도. (자료제공=서울시)
▲서울어울림체육센터 조감도. (자료제공=서울시)

센터는 수락산역 공영주차장 부지에 연면적 1만4779㎡ (지하 2층~지상 3층) 규모로 조성된다. 수영장, 볼링장, 다목적체육실과 장애인 전용 다목적 공간, 재활치료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우선 수영장에는 휠체어를 탄 채로도 안전하게 입수할 수 있도록 경사로가 설치되고, 장애인의 재활치료와 유아를 위한 전용 풀도 각각 마련된다. 볼링장에서는 지역주민부터 장애인, 전문 체육인까지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국제경기를 개최할 수 있는 32레인 시설로 조성하고, 장애인 경기도 가능하도록 레인에 가이드레일도 설치된다.

모든 출입구에는 문턱을 없애고 경사로는 기준보다 더 완만하게 설치될 계획이다. 엘리베이터는 휠체어 이용자가 여러 명 탑승할 수 있도록 일반 엘리베이터보다 더 크고 넓게 설치한다.

이날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노원구의 장애인 인구가 2만6000명으로 강서구 다음으로 많은 장애인 인구가 살고 있다”며 “그런데도 전용 체육관이 없어서 일반 체육관에서 눈초리를 받으시는 상황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 구청장은 “프랑스 파리까지 날아가서 시설을 보고 장애인 관련 용역을 해서 검토를 요청드렸다”며 “노원구가 같이 상생하면서 서울의 발전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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