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영서연설(郢書燕說)/물적분할 (8월31일)

입력 2022-08-3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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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 에드워드 손다이크 명언

“무익한 행동은 근절된다.”

미국의 심리학자. 프래그머티즘의 창시자인 W. 제임스 밑에서 동물 실험에 종사한 그는 고양이를 사용한 ‘문제상자’의 실험으로 시행착오법이라는 학습이론을 세웠다. 그는 저서 ‘동물의 지능’ ‘교육심리학’을 남겼다. 오늘은 그가 태어난 날. 1874~1949.

☆ 고사성어 / 영서연설(郢書燕說)

말을 억지로 끌어다 붙여 교묘하게 이치에 맞추는 일. 한비자(韓非子)의 외저설편(外儲說篇)에 나온다. 초(楚)나라의 도성인 영(郢) 사람이 연(燕)나라 재상에게 편지를 쓸 때 촛불을 들고 있는 이에게 “촛불을 높이 들어라[擧燭]”라고 했다. 글을 받아쓰는 사람이 이를 잘못 듣고 ‘거촉’ 두 자를 편지에 써버렸고 편지는 그대로 보냈다. 편지를 받은 재상은 문장 가운데 ‘촛불을 들라’는 문구를 “이거야말로 나라를 다스리는 핵심이다. 등불을 높이 들라고 촉구하는 건 밝음을 존중하라는 뜻이며, 구체적으로는 현명하고 어진 선비를 적극적으로 등용하여 정치에 활력을 불어넣으라는 의미가 아니겠는가”로 해석했다. 재상의 진언으로 왕 또한 기꺼이 이 말에 찬성하여 실행에 옮겼다. 잘못 쓰인 문구 덕분에 나라가 잘 다스려지게 된 것이다.

☆ 시사상식 / 물적분할(physical division)

모회사의 특정사업부를 분사(分社)하며 지분을 100% 소유해 지배권을 행사하는 기업분할 형태다. 모회사가 분할될 사업부를 자회사 형태로 보유하므로 자회사에 대한 지배권을 계속 유지한다. 기업의 전문성을 높이고 인수·합병(M&A)을 쉽게 하려고 도입된 기업분할은 단순분할, 분할합병, 물적분할 등이 있다. 회사를 분할한다는 점은 같지만, 주주들의 지분 관계에서 차이가 있다.

☆ 고운 우리말 / 애면글면

근심스럽고 초조한 가운데서도 약한 힘으로 무엇인가를 이루려고 ‘애쓰는’ 모양을 나타내는 말이다.

☆ 유머 / 택시 기사의 재치

택시를 탄 일본인이 일본 대사관으로 갈 때 옆으로 일제 차가 빠르게 지나가자, “니혼노 구루마가 이찌방데쓰요!(일본 차가 최고죠)”라고 했다.

대사관 앞에 도착하자 일본인은 미터기를 보면서 왜 이렇게 요금이 비싸냐고 묻자 택시 기사가 한 말.

“재팬 미터기 이즈 베리 굿!”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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