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의약품 시장 규모 25조 돌파…코로나 백신·치료제가 주도

입력 2022-08-31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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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제공=식품의약품안전처)

코로나19 백신·치료제의 생산·수입실적 규모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국내 의약품 시장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25조 원을 돌파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1년 국내 의약품 시장규모가 25조3932억 원을 기록해 전년(23조1722억 원) 대비 9.6% 증가했다고 31일 밝혔다. 무역수지는 2020년에 이어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는 지난해 생산·수입실적 상위 1~3위를 모두 차지해 의약품 시장규모 성장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백신·치료제의 총 생산실적은 1조475억 원, 총 수입실적은 2조2644억 원으로 전체 완제의약품 생산실적의 4.7%, 수입실적의 25.5%를 각각 차지했다.

2021년 의약품 생산실적은 25조4906억 원으로 전년 대비 3.8% 증가했고, 수출실적은 11조3642억 원으로 14%, 수입실적은 11조2668억 원으로 31.5% 늘었다. 의약품 생산실적이 1조 원을 넘는 업체는 셀트리온(1조2687억 원)과 한미약품(1조1291억 원)이 있었다.

지난해 국내 바이오의약품 시장규모는 7조11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2.3% 증가해 최근 5년 사이 가장 높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특히 시장 성장을 주도한 것은 백신으로, 3조8050억 원을 기록해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약 54%를 차지했다. 바이오의약품 생산실적 역시 백신 접종 본격화에 따라 20.6% 성장한 4조7398억 원을 기록했다.

의약품 수출액은 11조3642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25.4%다.

완제의약품 생산액은 22조4451억 원으로 2020년보다 6.8% 증가했으며, 수출액은 9조921억 원으로 14.6% 늘었다. 완제의약품을 가장 많이 수출한 국가는 독일, 미국, 일본 순으로 나타났다.

전문의약품 생산실적은 19조3759억 원으로 완제의약품 중 86.3%를 차지해 최근 5년간 80%대 이상의 높은 생산 비중을 유지했다. 일반의약품 생산실적은 3조692억 원으로 2020년(3조1779억 원)보다 3.4% 줄었다.

지난해 의약외품 생산실적은 2조3368억 원으로 2020년(3조 7149억 원)보다 30.5% 감소했다. 이는 마스크와 외용소독제 등 방역물품 생산실적이 큰 폭(56.4%)으로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업체별 의약외품 생산실적은 동아제약(3159억 원)이 2020년에 이어 1위를 차지했고, 엘지생활건강(1615억 원), 유한킴벌리(1400억 원), 아모레퍼시픽(1229억 원), 엘지유니참(484억 원)의 순서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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