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노조 전현직 간부도 도박 연루

입력 2009-03-25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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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폭력배 끼고 수십억원대 사기도박 벌여

현대자동차 노조에 이어 기아자동차 노조 전현직 간부들도 사기도박에 연루돼 물의를 빚고 있다.

25일 기아차 노조 등에 따르면 기아차 화성공장 생산직원 4명이 포함된 도박단이 회사 동료들을 상대로 사기도박을 벌인 사실이 경찰에 적발된 가운데 노조 전현직 간부 2명도 이들과 도박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사기도박으로 큰 돈을 잃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들 중 노조 현직 간부 A 씨는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지난 24일 노조 집행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기아차 노조원들은 "노조원들을 대표하는 노조 간부가 노조원들을 상대로 도박판을 벌였다는 것에 대해 심한 배신감을 느낀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일부 노조원들은 "노조 집행부가 이런 사실을 노조원들에게 알리지 않고 은폐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도박을 한 노조 간부와 집행부의 도덕 불감증을 싸잡아 비난했다.

이에 앞서 현대자동차 노조 아산위원회 간부와 일부 대의원들도 충남 아산에서 3억원대 사기도박사건에 연루된 노조원을 징계하는 임시대의원대회를 지난 1월 울산에서 마친 뒤 숙소에서 도박을 벌인 사실이 밝혀져 물의를 빚은 바 있다.

한편 충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5일 조직폭력배와 연계해 사기도박을 벌인 혐의로 K모(40)씨 등 기아차 화성공장 노조원 4명과 이들을 포섭한 수원 지역 조직폭력배 N파의 조직원 2명 등 모두 6명을 구속하는 한편 달아난 노조원 J모(39)씨 등 4명에 대해서는 지명 수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6월부터 올 3월까지 회사주변 모텔과 음식점 등지에서 동료 생산직원 등을 상대로 100여 차례에 걸쳐 사기도박판을 벌여 동료 12명을 포함해 20여명으로부터 20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특수 형광물질로 패를 읽을 수 있는 표시를 해 놓은 카드와 화투 등을 도박에 사용했으며, 천장에 설치된 카메라 등을 통해 읽은 패에 관한 정보를 서로 교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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