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포인트] 상승장에 베팅하라

입력 2009-03-26 07:50 수정 2009-03-26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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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시장분위기 호전...단기 조정시 분할 매수 전략 유효

전일 국내 증시는 미 증시 하락에도 불구하고 장 막판 기관을 중심으로 한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가는데 성공했다.

코스피지수가 1200선에 안착한 가운데 국내 증시 저변의 환경들이 개선되고 있어 또 다른 랠리를 준비중에 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의 국채 매입과 민관합동투자프로그램 시행으로 그동안 글로벌 경제를 파국으로 치닫게 했던 금융위기를 어느정도 해소시킬 수 있게 됐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어 투자심리를 개선시켜주고 있다.

이같은 미국의 경기부양 정책 영향으로 불확실성이 개선되고 있고 전자산 선호현상 감소하면서 외국인들 역시 국내 시장에서 7거래일째 순매수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금융위기 완화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은행, 증권, 건설업종의 추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두라고 조언하고 있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3월 이후 16%나 상승하며 지난 2001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는 코스피지수가 더 상승할 수 있을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우선 FRB의 국고채 매입과 공공민간투자프로그램(PPIP)의 구체적인 방안이 나오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민간자본 유치는 주택가격 회복 시그널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과 정부 보증과 공동투자라는 점에서 자금 부담에 대한 리스크가 낮다는 점을 고려할 때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또 그는 "시중은행의 부실자산의 헐값 매각과 매입 후 매각 가격에 관련한 우려도 레버리지 효과로 인해서 일정 부문 상쇄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최근 상품가격 강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 부문 반영된 것으로 판단되며, 이는 증시의 추가적인 반등에도 긍정적인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가장 위험성이 높은 자산이라고 분류할 수 있는 미국 은행업종의 위험 수준이 하락하고 있다"며 "국내 증시는 최근 급등에 대한 부담이 일정 정도 상존하고 있지만 여전히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에 베팅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대증권 유수민 연구원은 "3주째 상승흐름을 보이던 코스피가 전일 미 증시 조정에 장 중 혼조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후반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유 연구원은 "대외적으로는 미 장기국채 매입과 민관합동펀드 프로그램 발표 및 주택지표 개선 등으로부터, 대내적으로는 추경 30조원으로 대변되는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와 원달러 환율 안정, 은행권의 3조원 규모 배드뱅크 설립 소식 등 시장 우호적인 환경이 무르익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 시점에서 민관합동펀드 프로그램에 따른 부실자산 가치산정 등의 구체화 과정과 주택시장 개선에 이은 연속적인 거시경제 지표 개선, 4월로 다가온 올 1분기 기업실적 발표 등 점검해야 할 요인들은 남아있는 있는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글로벌 금융불안이 해소되고 있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판단으로 점진적인 금융시스템 정상화에 따른 시장회복에 대한 기대는 어느때 보다 큰 것으로 보여진다"며 "3주째 이어지는 상승세에 대한 피로감은 있을 수 있겠으나, 단기적인 조정시 마다 매수하는 전략이 현명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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