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지갑] ‘나이키 드로우’ 아직도 몰라? 투자 고수만 아는 리셀 투자법

입력 2022-08-31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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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의 인기 운동화 ‘에어 조던1 미드 SE’(나이키 홈페이지)
▲나이키의 인기 운동화 ‘에어 조던1 미드 SE’(나이키 홈페이지)
주식과 부동산 시장이 활황일 때 기업공개(IPO) 공모나 주택 청약이 되면 최소 두 배의 수익을 보장했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자산 시장이 약세를 보이면서 주식 시장이나 부동산 시장에서 큰 수익율을 보장받기 힘들어 졌다. 이제 투자자들은 새로운 투자처를 찾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그런데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이색 투자처’가 각광을 받고 있다. 단연 주목을 받는 것은 리셀 시장이다. 희귀 나이키 운동화 리셀(재판매)은 여전히 응모가 성공하면 수 십 배가 보장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리셀 플랫폼 크림(KREAM)에 올라온 나이크 운동화(크림 홈페이지)
▲리셀 플랫폼 크림(KREAM)에 올라온 나이크 운동화(크림 홈페이지)

구매자격은 추첨으로 선정

추첨을 통해 구매자를 선정하는 ‘나이키 드로우’는 나이키를 좋아하는 팬들만을 위한 게 아니다. 응모 자격을 따로 두지 않고 온라인으로 간단하게 참여할 수 있어 직장인들 사이에서 ‘슈테크(운동화+재테크)’로 통한다.

나이키 드로우는 나이키가 운영 중인 한정판 운동화 추첨 시스템이다. 나이키는 추첨에 당첨된 소비자에 한해 정가로 운동화를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렇게 구매한 운동화는 리셀 시장에서 웃돈이 붙어 거래된다. 공급은 적은데 수요가 많아 벌어지는 현상이다.

매장을 꼭 방문해야 하는 샤테크(샤넬+재테크)보다 접근성의 문턱이 훨씬 낮아 인기가 잦아들지 않고 있다.

슈테크를 가능하게 한 건 ‘래플 마케팅(Raffle Marketing, 추첨 마케팅)’이 늘고 있어서다.

래플 마케팅은 추첨을 통해 당첨자에게 상품의 구매 권한을 부여하는 판매 방식을 말한다.

소비자가 구매를 원하는 제품에 응모하면, 그중 당첨자를 추려 구매 방식이다. 래플 대신 ‘드로우(Draw)’라고도 부르기도 한다.

▲가수 소유는 나이키의 에어조던 시리즈의 팬으로 알려져 있다.(뉴시스)
▲가수 소유는 나이키의 에어조던 시리즈의 팬으로 알려져 있다.(뉴시스)

나이키 운동화, 명품 부럽지 않은 인기

나이키 신발의 투자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드로우에 응모해 당첨되는 것. 별다른 노력 없이 적은 돈(약 10만 원 초반)으로 쏠쏠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둘째는 이미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음에도 향후 가격이 더 상승할 것으로 보이는 신발을 구매해 훗날을 기약하는 방법이다.

예컨대 나이키가 미국 유명 힙합 아티스트 트래비스 스콧과 협업해 내놓은 ‘조던1’ 운동화는 지난해 8월 나이키 드로우를 통해 18만9000원에 한정판으로 출시됐다. 이 운동화의 가격은 시간이 지날수록 오르며 현재는 약 200만 원대에 팔리고 있다.

다양한 플랫폼들이 등장한 것도 슈테크에 돈과 사람이 몰리는 배경으로 꼽힌다. 과거 중고 거래를 하려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사진을 찍어 상품을 올리고 직접 구매 희망자와 만나야만 했다.

최근에는 네이버의 리셀 플랫폼인 ‘크림’, 무신사의 ‘솔드아웃’ 등의 플랫폼이 실시간으로 구매자와 판매자를 연결해 줘 클릭 몇 번만으로 손쉽게 거래가 끝난다.

당첨 확률 높이는 3가지 노하우

나이키 드로우가 재테크 수단으로 인기를 얻으며, 금융사의 앱에 일정이 추가되기도 했다.

신한은행은 올해 초 금융일정, 예상 잔액뿐만 아니라 공모주, 아파트 청약, 리셀 할 수 있는 나이키 드로우 일정까지도 보여주는 ‘MY캘린더’ 기능을 담은 ‘머니버스’를 출시했다.

일정을 파악했다면 본격적으로 참여해 당첨을 노려야 한다.

나이키 드로우에 당첨되기 위해선 무엇보다 많이 신청하는 것이 중요하다. 공식 홈페이지뿐 아니라 럭키드로우 알림을 수시로 확인해보면 생각보다 드로우를 진행하는 곳이 많다고 한다. 알림이 올 때마다 드로우가 가능한 경우 모두 참여하는 것은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전략이다.

가족이나 친구의 도움을 빌려보는 것도 당첨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오프라인 드로우도 노릴 만하다. 오프라인도 경쟁률은 높지만, 온라인 드로우에 비해선 낮은 편으로 알려져 있다. 주변 오프라인 매장에서 드로우를 진행한다면, 한 번쯤 참여해보는 것이 당첨 확률을 높이는 길이다.

해외 드로우도 눈여겨볼 만하다. 해외사이트에서도 나이키 드로우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대체로 되팔 때 수익이 해외 배송비를 훨씬 웃돌기 때문에, 더 많은 기회가 숨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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