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트' 정우성→이정재, 암 투병 팬에 영상 보낸 사연…"두 번째 암, 잠시 잊었다"

▲암 투병 팬에게 응원 영상을 보낸 영화 '헌트'의 이정재, 정우성, 정만식, 허성태.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영화 ‘헌트’의 주역들이 암 투병 중인 팬을 응원한 사실이 전해졌다.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암 수술 앞뒀는데 이정재+정우성+정만식+허성태 배우님께 응원 영상 받음’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해당 글을 작성한 A씨는 현재 자궁내막에 발병한 희소 암으로 인한 수술을 앞둔 상황으로, 수술 전 영화 관람을 위해 지난 28일 해당 집 근처 영화관에서 해당 영화를 관람했다.

마침 해당 회차에는 ‘헌트’의 출연진 무대인사가 있었고, 배우 정만식의 제안으로 A씨는 배우들과 동영상을 촬영할 기회를 얻었다. 기쁜 마음에 A씨는 자신의 상황을 알렸고 이에 배우들은 A씨의 완쾌를 응원했다.

하지만 다신 없을 이 장면은 핸드폰에 담기지 못했다. 정만식이 휴대전화 작동에 실수하며 2초가량만 저장된 것. A씨는 아쉬운 마음에 해당 사실을 SNS에 올리고 친구에게도 털어놨다. 그러자 얼마 후 정만식 배우와 ‘헌트’ 홍보팀으로부터 SNS 연락이 온 것.

A씨는 “죄송한 마음에 인사 영상을 보내주신다고 하셨고, 진짜 배우 네 분의 영상 메시지를 보내주셨”라며 “하소연을 들었던 친구가 안타까운 마음에 정우성 배우님의 SNS에 댓글을 달았고, 그걸 바로 보신 배우분들과 홍보팀에서 이야기를 나누신 듯하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실제로 해당 영상에는 이정재, 정우성, 허성태, 정만식이 등장해 A씨의 이름을 부르며 쾌유를 응원했고, 실수로 영상을 날린 정만식은 직접 사과하기도 했다.

A씨는 “이번이 내게는 두 번째 암 진단이고, 희소 암이라 너무 무서웠다. 그런데 배우분들 덕에 처음으로 암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라며 “여러 관객 중 한 명이고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데 너무 감동이다. 수술 잘 받고 쾌차하겠다”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며 누리꾼들 역시 A씨의 쾌차를 기원하면서 ‘헌트’ 배우들의 세심한 배려에 놀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조작’ 의혹도 나왔고 이에 A씨는 영상에 부른 자신의 이름이 담긴 암 진단서를 공개하며 의혹을 완전히 차단했다.

한편 ‘헌트’는 이정재, 정우성 주연의 영화로 이정재의 첫 영화감독 데뷔작이기도 하다. 지난 10일 개봉 후 380만의 관객을 동원하며 관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