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 주요 대기업 서류전형 합격자들의 평균 취업스펙은 학점 3.58점, 토익 793.5점, 자격증 2.1개인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커리어는 26일 "최근 기업합격예측서비스 '커리어 스펙트럼'에 모의 지원한 구직자 중 실제 서류전형에 합격한 956명의 스펙을 분석한 결과, 이들의 평균 취업스펙은 학점 3.58점(4.5만점 기준), 토익 793.5점, 취득 자격증 수 2.1개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원 업종별로 서류전형 합격자들의 스펙도 차이를 보였는데 학점의 경우 '조선ㆍ중공업'의 경우 3.68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석유ㆍ화학ㆍ가스가(3.67점) ▲건설(3.63점) ▲금융(3.62점) ▲전기ㆍ전자(3.57점) ▲기계ㆍ철강(3.53점) ▲유통ㆍ무역(3.48점) ▲자동차(3.46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토익점수는 '금융권' 기업이 평균 825.0점으로 1위를 기록했으며, ▲제조 및 기타(816.3점) ▲건설(806.7점) ▲유통ㆍ무역(794.7점) ▲조선ㆍ중공업(793.6점) ▲석유ㆍ화학ㆍ가스(791.2점) ▲정보통신(787.6점) ▲자동차(780.6점) ▲전기ㆍ전자(773.2점) ▲기계ㆍ철강(733.6점) 등이 뒤를 이었다.
자격증 보유현황은 '건설부문'이 2.9개로 가장 많았고 ▲정보통신(2.5개) ▲금융(2.3개) ▲유통ㆍ무역(2.0개) ▲기계ㆍ철강(1.9개) ▲자동차(1.9개)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서류전형 합격자 중 27.2%는 해외연수를 다녀온 것으로 조사됐으며, 인턴십 경험자는 22.8%를 차지했다.
구직자들이 취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되는 스펙(복수응답)으로 '출신학교'가 64.8%로 가장 높았고 '토익'과 '자격증'이 각각 61.5%, 55.8%를 차지했다.
아울러 최근 취업에서 스펙이 중시되는 현상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라는 의견이 76.9%를 보였는데, 그 이유로는 '입사 후 실무에 필요 없는 스펙들이 대부분이므로'(42.9%)가 가장 많았고 ▲지원자간 경쟁만 부추겨 취업이 더 어려워지므로(21.8%) ▲능력을 객관적 수치로 평가하는 것은 옳지 않으므로(20.1%) ▲가정형편에 따른 부익부 빈익빈 현상만 심해지므로(14.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취업난이 심해지면서 스펙에 대한 경쟁도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며 "서류전형에서 스펙을 무시할 순 없지만 무턱대고 스펙 올리기에 전념하기보다는 입사하고 싶은 기업과 희망직무를 우선 정한 뒤 그에 필요한 스펙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커리어 스펙트럼'은 대기업이나 공기업, 주요 업종별 선호기업에 모의 지원한 구직자들의 1차 서류전형 합격가능성을 진단해주는 서비스로, 삼성, CJ, SK, LG, 롯데 등 그룹사를 비롯해 IBK기업은행, 우리은행, 현대중공업, 하이닉스반도체, 대우인터내셔널, 대림산업 등 주요 대기업 모의 지원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