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홀 미팅 후 달러 강세 지속 영향
미국 달러화 대비 일본 엔화 가치가 1일(현지시간) 급락해 약 24년 만에 최저치 기록을 경신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장중 한때 139.55엔을 터치했다. 이는 지난 7월 14일 기록한 139.38엔을 웃도는 것으로, 1998년 9월 이후 약 24년 만의 최고치를 다시 경신한 것이다. 그만큼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떨어졌다는 이야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큰 폭의 기준금리 인상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가운데 일본은행(BOJ)이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고수하면서 엔화 가치 하락세를 부추기고 있다.
지난달 25~27일 미국에서 열린 경제 심포지엄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기준금리 인상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하면서 미국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닛케이는 미·일 금리 차 확대를 점치는 엔 매도·달러 매수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 24년 만에 달러·엔 환율 140엔대 진입을 코앞에 두게 됐다고 진단했다.
달러·엔 환율은 올해 초까지만 해도 115엔대에서 거래됐지만 3월 연준이 3년 만에 기준금리 인상에 착수하면서 오름세를 보이기 시작해 4월 말에는 130엔을 돌파했다.
전문가들은 조만간 달러·엔 환율이 1998년 8월 이후 처음으로 140엔대를 돌파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