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브랜드 버거 매장 수도 전년 대비 20개 증가
신세계푸드 “야구단과 협업 통해 국내 대표 프랜차이즈로 성장할 것”
신세계그룹이 지난해 야구단 ‘SSG랜더스’를 창단한 이후 노브랜드 버거가 반사 이익을 제대로 얻고 있다. SSG랜더스 경기가 열리는 당일 홈구장인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만 노브랜드 버거가 1000개 이상 팔리고 있다. 경기장 광고 효과로 노브랜드 버거 매장 수는 작년 말보다 20개 늘었다. 노브랜드 버거를 운영하는 신세계푸드는 야구단과의 협업을 통해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1일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올해 4월 프로야구 개막 이후 현재까지 노브랜드 버거 SSG랜더스필드점의 햄버거 누적 판매량이 5만 개를 돌파했다. SSG랜더스필드에서 50여 회 경기가 열리는 동안 하루평균 1000개 이상 햄버거가 판매됐다.
높은 판매량은 SSG랜더스 구단 성적이 뒷받침됐다. SSG랜더스는 올해 압도적인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호성적에 SSG랜더스의 올해 누적 관중 수는 지난달 31일 기준 74만1067명이다. 10개 구단 중 독보적인 1위이다.
적극적인 마케팅도 판매량 상승을 이끌었다. 신세계푸드는 올해 7월5~7일까지 3일간 SSG랜더스필드에서 ‘노브랜드 버거 데이’(NBB 데이)를 열었다. 행사 기간 랜더스 NBB 에디션 유니폼과 모자 증정, 버거 및 스카이박스 이용권 제공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NBB 데이 이튿날(7월6일)에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직접 SSG랜더스필드를 찾아 응원에 나섰다.
노브랜드 버거가 누리는 긍정적인 효과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SSG랜더스필드에 지속적으로 노브랜드 버거 광고를 송출한 결과 노브랜드 버거 매장 오픈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작년 5월에는 가맹 상담 문의 건수가 사상 처음으로 월 1000건을 돌파했다. 현재 전국 노브랜드 버거 매장 수는 189개로 전년(169개) 대비 20개 증가했다. 노브랜드 버거가 처음 등장한 2019년(9개)과 비교했을 때는 20배 이상 성장했다. 올해 5월에는 충청지역 첫 매장인 대전시청점을 열었다. 이러한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노브랜드 버거 매장 200여 개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노브랜드 버거 매장 수 증가로 신세계푸드 매출도 상승하고 있다.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신세계푸드 매출액은 3537억 원으로 전년(3317억 원) 동기 대비 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9% 상승한 85억 원을 달성했다.
신세계푸드는 야구단 활용 마케팅을 확대해 노브랜드 버거 입지를 더욱 넓힌다는 계획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내년에도 NBB 데이 행사를 계획하는 등 SSG랜더스와의 협업 마케팅을 통해 노브랜드 버거의 호감도를 높이고 국내 대표 프랜차이즈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