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윤리위 “이준석 추가 징계 의총 의견 존중”...李 “여론조사에 ‘윤리위’도 넣자” 반발

입력 2022-09-0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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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윤리위, 이준석 추가 징계 의총 의견 존중
與윤리위, 국민의힘 의원들에게도 “정제된 언어와 표현 사용해달라” 당부
이준석 “윤리위 자신 처벌한다면, 대법원보다 위에 있는 기관된다” 반발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양희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대회의실에서 열린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의 징계 여부를 논의할 당 중앙윤리위원회에 앞서 언론 보도와 관련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2.08.22.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양희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대회의실에서 열린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의 징계 여부를 논의할 당 중앙윤리위원회에 앞서 언론 보도와 관련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2.08.22. myjs@newsis.com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1일 이준석 전 대표가 ‘개고기’, ‘양두구육’, ‘신군부’ 발언 등을 한 것에 대해 윤리위에 추가 징계를 촉구한 의원총회 의견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이에 이 전 대표는 즉각 반발했다.

윤리위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국민의힘 의원총회는 국민의힘 원내 최고 의사결정기구로서 당무에 관한 의견을 개진할 수 있고, 당의 모든 기구는 의원의 지위와 권한을 최대한 존중하고 보장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리위는 “당의 윤리의식 강화와 기강 유지 및 기풍 진작을 위해 구성됐다”며 “당에 극히 유해한 행위, 당헌당규 및 윤리규칙 위반으로 당 발전에 지장을 초래하거나 그 행위의 결과로 민심을 이탈케하는 행위 등에 징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법원이 이준석 당원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받아들여 ‘비상대책위원장의 직무를 본안판결 확정시까지 정지’시켰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당헌당규에 따른 절차를 거쳐 중지를 모으는 과정에서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보다 성숙되고 정제된 언어와 표현으로 건전한 정치 토론 문화 형성에 동참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당부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남부지법에서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 사건의 심문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날 이 전 대표 지지 당원들의 모임 '국민의힘 바로세우기'(국바세) 소속 1천500여 명이 비슷한 취지로 낸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사건도 같은 시각, 같은 법정에서 함께 심문이 진행됐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남부지법에서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 사건의 심문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날 이 전 대표 지지 당원들의 모임 '국민의힘 바로세우기'(국바세) 소속 1천500여 명이 비슷한 취지로 낸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사건도 같은 시각, 같은 법정에서 함께 심문이 진행됐다. (연합뉴스)

이 전 대표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그는 페이스북에 “윤리위가 ‘민심 이반’을 초래하면 징계한다고 했다. 환영한다”며 “자 그러면 이번 사태에 대해서 책임이 어디에 있는지 여론조사를 보면 제가 보통 3등 하던데 1, 2등 하는 분들 징계하고 오시라”고 적었다. 이어 “다음부터는 여론조사에 보기로 ‘윤리위’도 넣었으면 한다”며 작심 비판했다.

또 정치적 영역에서 ‘양두구육’이라는 표현을 썼다면 모욕죄로 처벌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결을 예로 들며 “윤리위가 양두구육 같은 사자성어를 문제 삼는다면 윤리위가 대법원보다 위에 있는 기관이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법원보다 권위있는 절대자를 두고 이런 일을 벌인다면 신군부 표현도 전혀 문제될 일도 없겠고요”라며 비꼬았다. 그러면서 “보니까 정작 이준석은 ‘싸이코패스’라고 발언한 윤핵관 호소인도 있는데 다 집어넣겠다”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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