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도 원했지만, 그간 꿈쩍도 안 해
새로운 수익 창출 위해 사용자 니즈 반영
트윗에 오자나 문법 실수를 내고도 수정하지 못했던 트위터 사용자들이 이러한 불편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소셜미디어 트위터가 트윗 텍스트를 올린 뒤 이를 수정할 수 있는 편집 기능을 도입하기로 했다. 해당 편집 기능은 사용자가 최초 트윗 게시 후 30분 이내 텍스트를 수정하고 태그를 추가할 수 있는 기능이다. 수정된 트윗에는 수정됐음을 표시하는 아이콘과 해당 시간 등이 표기돼 사용자는 이를 통해 트윗의 수정 내역과 이전 내용을 볼 수 있다.
트위터는 현재 편집 기능을 내부적으로 테스트하고 있으며, 이달 말 트위터 유료 서비스인 ‘트위터 블루’ 사용자들에게 우선 제공할 계획이다.
편집 기능 도입 발표는 트위터 사용자들이 이 기능을 요구하기 시작한 지 15년 9개월 22일 만의 일이다. NYT는 트위터가 트윗 글자 수 제한을 140자에서 280자로 늘린 이후 가장 큰 변화라고 평가했다.
그간 트위터 사용자들은 트윗을 올린 후 뒤늦게 오자를 발견하거나 단어 선택이 부적절했다는 점을 인지해도 정을 할 수 없었다. 트위터의 ‘헤비 유저’이자 회사와 인수·합병(M&A)을 놓고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원했던 기능이지만 트위터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편집 기능이 악용돼 허위 정보 유포를 조장해 오해의 소지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꿈쩍도 안 하던 트위터가 편집기능 도입에 우호적으로 돌아선 것은 매출 증대에 대한 가능성 때문이다. NYT는 “게시글을 신중하게 올리는 사람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편집 기능을 재고하기 시작한 것”이라면서 “사람들이 실수를 바로잡도록 해준다면 무대 공포증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편집 기능이 악용될 소지를 막기 위해 편집할 수 있는 시간을 ‘트윗 게시 후 30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
편집기능 발표에 앞서 회사는 이번 주 게시글 공유 대상을 사용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서클’ 기능을 도입했는데, 이 역시 새로운 수익을 창출을 위한 전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트위터는 이날 성명에서 “트윗 편집이 가능해지면서 (사용자들이) 트윗을 더 친근하게 생각하고 덜 스트레스를 받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