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크래커] 천정부지 시멘트값…분양가 상승 '도미노 효과' 부를까

입력 2022-09-02 13:3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1가구당 시멘트값 22만 원 더 들어
물류비, 인건비 등 원가부담 ‘高高’

▲3일 서울 시내 한 레미콘 공장에서 레미콘 차량들이 움직이고 있다.
 (연합뉴스)
▲3일 서울 시내 한 레미콘 공장에서 레미콘 차량들이 움직이고 있다. (연합뉴스)

시멘트업계가 이달부터 출하하는 시멘트값을 올리기로 하면서 분양가 인상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레미콘 업체 또한 가격 인상을 철회하지 않으면 셧다운까지 나설 수 있다고 밝혀 건설현장 공정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2일 시멘트업계에 따르면 삼표시멘트는 기존 톤당 가격을 9만4000원에서 10만5000원으로 11.7% 인상했습니다. 한일시멘트와 한일현대시멘트는 9만2200원에서 10만6000원으로 15% 인상안을 발표했고요. 성신양회 역시 9만2500원에서 10만5000원으로 13.5% 인상했습니다. 아직 인상 통보를 하지 않은 쌍용C&E와 아세아시멘트도 가격 인상에 동참할 전망이에요.

시멘트값 상승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코로나19 회복기 국면을 맞은 세계 경제 상황 때문입니다. 회복기를 맞아 세계 곳곳에서 건설 경기가 활발해진 데다 일부 유연탄광에서 사고가 나 채굴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는데요. 공급 부족에 따라 인도네시아 같은 경우는 유연탄 수출 금지를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시멘트 생산원료인 유연탄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시멘트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국내 시멘트업계는 유연탄의 75%를 러시아에서, 25%를 호주에서 들여오고 있어요. 유연탄은 시멘트 원료로 시멘트 1톤을 생산하는 데 0.1톤의 유연탄이 필요합니다.

호주 뉴캐슬탄(유연탄)의 경우 2월 톤당 240달러에서 이달 400달러까지 66%가량 올랐어요. 유연탄 가격 인상으로만 시멘트 제조 비용이 20% 넘게 늘어난 셈입니다.

시멘트값이 오르면서 아파트 분양가가 상승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사용량이 많은 만큼 시멘트 단가 인상은 분양가를 밀어 올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한주택공사 기준에 따르면 전용면적 99㎡형 아파트 1가구 전체 시멘트 투입량은 20톤입니다. 인상 전 시멘트 가격을 적용하면 188만 원, 인상된 가격을 적용하면 210만 원으로 약 22만 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멘트를 비롯해 전력비, 물류비, 환경부담금, 인건비 등 원가부담도 커지고 있어요.

중소 레미콘 업체 역시 셧다운(조업 중단)을 본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에요. 잇따른 시멘트값 인상 계획을 철회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시멘트 업체들은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업계 간 대치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사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점차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실제 레미콘 업계가 셧다운에 돌입할 경우 건설 현장 전반에 충격은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한 중소 건설사 관계자는 “최근 자재 단가 폭등의 영향으로 일부 현장의 착공이 지연되거나 아예 취소될 위기에 처했다”며 “자재비에 이어 건설장비 임차비용까지 가파르게 오르면서 부담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트럼프 관세 위협에… 멕시코 간 우리 기업들, 대응책 고심
  • 韓 시장 노리는 BYD 씰·아토3·돌핀 만나보니…국내 모델 대항마 가능할까 [모빌리티]
  • 비트코인, 9.4만 선 일시 반납…“조정 기간, 매집 기회될 수도”
  • "팬분들 땜시 살았습니다!"…MVP 등극한 KIA 김도영, 수상 소감도 뭉클 [종합]
  • '혼외자 스캔들' 정우성, 일부러 광고 줄였나?…계약서 '그 조항' 뭐길래
  • 예상 밖 '이재명 무죄'에 당황한 與…'당게 논란' 더 큰 숙제로
  • 이동휘ㆍ정호연 9년 만에 결별…연예계 공식 커플, 이젠 동료로
  • 비행기 또 출발지연…맨날 늦는 항공사 어디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11.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9,069,000
    • -4.51%
    • 이더리움
    • 4,651,000
    • -2.92%
    • 비트코인 캐시
    • 679,000
    • -5.76%
    • 리플
    • 1,878
    • -7.9%
    • 솔라나
    • 319,600
    • -7.74%
    • 에이다
    • 1,273
    • -12.33%
    • 이오스
    • 1,110
    • -4.72%
    • 트론
    • 265
    • -8.3%
    • 스텔라루멘
    • 616
    • -12.99%
    • 비트코인에스브이
    • 90,900
    • -6.05%
    • 체인링크
    • 23,330
    • -9.22%
    • 샌드박스
    • 881
    • -15.6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