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어유의 안종오 대표이사를 포함한 임직원 30명이 회사 설립 이래 처음으로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행사에 나섰다. 현 수준의 주가에서도 600%가 넘는 수익률이 기대되는 가운데 향후 주가 상승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많아 기대 수익률은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디어유는 전날 114만3040주의 스톡옵션이 행사돼 20일 상장한다고 밝혔다. 해당 스톡옵션은 2020년 8월 부여된 것으로, 총 부여 주식 수는 166만9740주이며 8500주의 취소 주식을 제외한 미행사 수량 중 69.4%가 행사됐다. 행사 후 잔여 스톡옵션 수량은 50만8200주다.
디어유는 에스엠엔터테인먼트의 손자회사로 팬덤 기반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업체다. 디어유의 주요 서비스는 팬과 아티스트의 프라이빗 메시징 플랫폼 ‘DearU bubble(버블)’로, 월간 구독 과금 방식을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 6월 기준 버블 유료 구독 수 135만 개를 달성했다. 구독자 중 74%가 해외 이용자로 10~20대 이용자가 80% 이상, 여성 비율이 95% 이상이다.
디어유는 2021년 11월 상장 직후 장중 9만9100원까지 오르는 등 강세를 보이다 올해 들어 코스닥 시장 전반의 조정에 따라 4만 원대까지 후퇴했다. 2월 이후로 재차 반등하는 듯했던 주가는 5월 보호예수 해제 물량이 풀리면서 현재는 3만5000원대 전후에서 박스권 횡보하고 있다. 5월 풀린 보호예수 물량은 176만4770주로 디어유 전체 발행 주식 수의 약 8%에 해당하는 규모다.
20일 상장을 앞둔 스톡옵션 행사 수량은 발행 주식 수의 5.2%에 해당하는 규모다. 올해 8월 31일부터인 행사기간이 도래함과 동시에 행사가 즉각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일부 나올 것으로도 예상되는 만큼 주가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번에 스톡옵션을 행사한 이들 중 안종오 대표(50만990주)와 장성민 전무(11만6890주), 원용재 상무(8만3490주)가 배정받은 스톡옵션 전량을, 김영민 이사(32만1470주)는 절반가량만 행사했다. 직원 중에서는 스톡옵션을 받은 35명 중 26명이 행사했다. 이번 행사자 중에서는 안 대표 수량 중 22만5445주가 11월 10일까지 보호예수 예정이다.
스톡옵션의 행사가격은 5000원으로 현재 3만7000원대에 있는 주가를 고려하면 수익률은 640%다. 디어유의 향후 성장성에 대한 증권가의 긍정적 전망이 많아 향후 주가가 우상향할 시 수익률은 더 올라가게 된다. 유안타와 한국투자증권은 디어유의 목표주가로 5만2000원을 제시했으며 5개 증권사의 평균 목표주가는 5만200원이다.
유안타증권 이혜인 연구원은 “해외 아티스트 영입의 경우 일본ㆍ미국 등 유명 현지 기획사와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면서 “구독 수 증가와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상승이 내년 1분기부터 본격화돼 내년 매출 1030억 원, 영업이익 405억 원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