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공동 사업시행자로 참여한 옛 ‘강남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 단지가 첫 입주자를 맞이했다.
SH공사는 2016년부터 공동사업시행한 관악구 신림동 강남아파트 재건축단지 ‘힐스테이트 뉴포레’가 입주를 시작했다고 2일 밝혔다.
이 단지는 관악구 신림동 1644번지 일대 강남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로, 15년 이상 재건축사업이 중단됐다가 2016년 12월 SH공사가 공동사업시행한 이후 완공해 이번에 입주를 시작했다. 지하3층~지상 35층, 7개 동, 1143가구 규모 대단지 아파트다.
옛 강남아파트는 1974년에 지어져 2001년 재난위험시설(D등급)로 지정됐다. 거주 부적합 상황에서 조속한 재건축이 필요하였으나, 당시 조합의 부적절한 행정처리로 각종 인허가 등이 무효가 됐다. 이후 조합원 매물이 경매와 공매로 풀렸다.
이에 SH공사는 뉴스테이 연계형 정비사업(서울리츠4호)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해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한 임대주택 공급으로 공공성을 확보하고 부동산 침체기에 미분양 리스크를 해소해 공사비를 절감했다. 용적률을 405%까지 높이고 초기 사업비도 지원해 조합의 채무와 경・공매 위기를 해결하는 등 사업 추진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조합원 분양을 제외한 일반분양분을 모두 공공지원 민간임대로 공급하여 미분양 위험을 해소하고,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사업비 대출보증으로 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등 노력을 통해 시공사의 위험부담을 줄이고 공사비를 절약했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SH공사와 공동사업시행이 중단 위기의 노후 아파트 정비사업을 성공으로 이끌었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SH공사는 ‘강남아파트’ 사업 구조를 참고삼아 서울시민의 주거안정에 이바지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 모델을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