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 만들고 시민이 뽑는다’…서울시, ‘청년자율예산’ 12개 사업 투표

입력 2022-09-0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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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청년들이 스스로 제안하고 시민들의 투표로 확정되는 ‘2023년 서울시 청년자율예산’ 12개 사업에 대한 온라인 대시민 투표를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대시민 투표는 청년들이 만든 12개 사업(총 77억 원 규모)의 예산 우선순위를 가리기 위해 시행된다. 투표 결과에 따라 다음 달 22일 열리는 서울청년정책네트워크 총회에서 ‘청년자율예산 편성 요구안’으로 확정된다. 요구안은 시의회 심의를 거쳐 내년도 서울시 예산으로 편성된다.

이번 대시민 투표에 부쳐진 12개 사업은 1000여 명의 청년이 5개월 동안 230여 차례 숙의를 거쳐 기획한 결과물이다. 한 아이디어를 정책으로 숙성시키는 과정에서 청년 당사자와 시가 정책을 공동 설계했다.

12개 사업 중에는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아동)들의 실질적 자립을 위한 퇴소 전후 일상교육 지원정책, 비진학 청년을 위한 진로교육, 초기 창업가를 위한 팀 빌딩 지원 사업 등이 제안됐다.

이번 청년자율예산에서는 신규사업 제안뿐만 아니라 기존 정책을 청년들의 시각으로 개선하는 것에도 중점을 뒀다. 청년들의 의견을 반영한 내년도 추진 예정 사업은 6개 사업, 166억 원 규모다.

일례로 청년들을 위한 보험교육이 필요하다는 제안에 따라 ‘서울 영테크’ 사업에 보험 관련 교육과 원데이스쿨 등을 보강한다.

대시민투표는 이달 2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서울시 엠보팅 홈페이지, 스마트폰 앱을 통해 서울청정넷 참여 청년과 일반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단장은 “청년자율예산은 큰 나무가 될 수 있는 청년정책의 씨앗을 심는다는 의미가 있다”며 “시민 여러분이 온라인 투표를 통해 청년들이 5개월 이상 고민하고 제안한 정책들이 시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으로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3 청년자율예산 대시민투표 포스터. (자료제공=서울시)
▲2023 청년자율예산 대시민투표 포스터. (자료제공=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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